[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경북 경주와 제주가 K-뷰티의 글로벌 수출 전초기지로 육성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 국내 화장품을 직접 체험토록 하고 실제 해외 소비와 수출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관광자원과 화장품 원료·생산 기반을 결합해 K-뷰티 수출 경로도 다변화하겠다는 구상도 담겼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K-뷰티 수출거점 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경북 경주와 제주 등 2개 지역을 최종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15대 초혁신경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추진된다.
◆경주·제주 관광객을 K-뷰티 소비자로
정부가 경주와 제주를 수출거점으로 선정한 배경은 높은 외국인 관광 수요다. 해외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기존 수출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를 찾은 관광객에게 K-뷰티 제품을 먼저 경험하게 하고 이를 해외시장 확산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두 지역은 풍부한 자연자원과 화장품 산업 기반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특화 원료를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제품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홍보·마케팅 공간 등을 함께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선정 지역에는 올해 총 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방정부와 민간 추진기획단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축제와 대형 한류 행사에는 K-뷰티 팝업스토어와 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외국인 관광객이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한다.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상담도 지원한다. 수출 과정에서 중소 화장품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통관과 물류, 해외 규제·인증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중기부·문체부·복지부·식약처 공동 지원
이번 사업에는 중기부를 중심으로 여러 정부 부처가 참여한다. 단순한 지역 관광사업이 아니라 제품 개발부터 마케팅, 인증, 수출까지 연결하는 K-뷰티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중기부는 사업을 총괄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대상 마케팅과 수출 물류 등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류 행사와 K-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마케팅을 맡는다. 보건복지부는 화장품 원료 연구개발(R&D)과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글로벌 기준에 맞춘 화장품 안전성 평가 기반을 마련하고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할랄 인증기관 협력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경주와 제주에서 K-뷰티 제품을 경험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귀국 이후에도 이어질 경우 국내 중소 화장품 기업의 해외 진출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우수한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친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글로벌 확산의 중요한 열쇠"라며 "K-뷰티 기업의 해외 진출 다각화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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