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도심항공교통(UAM)의 사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기술 검증 중심의 실증 단계를 넘어 사람과 화물 운송, 관광 등 실제 UAM 서비스를 준비하는 ‘시범운용구역’ 지정 절차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 서울에서 ‘시범운용구역 지정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는 UAM 사업을 준비하는 지방정부와 공공기관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다. 국토부는 시범운용구역 지정 추진계획과 운영계획서 작성 가이드라인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2028년 도심항공교통(UAM) 초기 상용화를 위한 정부의 제도 정비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기술 실증 넘어 실제 서비스 준비 단계
시범운용구역은 전남 고흥 실증단지나 아라뱃길 등 기존 실증사업구역과 성격이 다르다. 기존 사업이 기체와 교통관리체계 등 UAM 핵심기술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시범운용구역은 실제 서비스에 필요한 운항환경과 제도를 점검하는 단계다.
시범운용구역으로 지정되면 버티포트(이착륙장) 등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항로와 공역을 설계한다. 도심항공교통법에 따른 규제 특례를 활용해 사람·화물 운송과 관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안전성과 운영방식을 검증할 수 있다.
UAM 초기 상용화를 추진하는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은 시범운용구역 지정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서비스 모델을 구체화하게 된다.
◆수도권 공항셔틀·제주 관광형…지역사업 연계
시범운용구역 지정이 본격화하면서 기존 지역별 UAM 사업과의 연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국토부 지역시범사업에 참여한 서울·경기·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수도권 주요 도심과 연결하는 공항 연계형 UAM 서비스를 추진해왔다. 여의도 등 도심 거점과 공항을 연결해 공항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지역 산업과 지리적 특성에 맞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는 관광과 교통·공공서비스를 결합한 UAM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전남·경남은 남해안 관광거점을 연결하는 관광형 서비스를 추진한다.
대구·경북은 산불 감시와 고속도로 사고 모니터링 등 공공서비스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충북은 소방재난과 응급의료 분야 활용을 추진한다. 울산은 KTX 울산역과 태화강역 등 주요 교통거점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 UAM을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24일부터 예비신청…공역·버티포트 사전 검토
국토부는 본 신청에 앞서 오는 24일부터 9월4일까지 시범운용구역 예비신청을 받는다.
예비신청 단계에서는 공역과 버티포트, 안전관리 체계 등 실제 운항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사전에 검토한다. 신청기관이 사업계획을 보완할 수 있도록 컨설팅도 지원한다.
국토부는 신청기관의 준비를 돕기 위해 ‘시범운용구역 운영계획서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지난 7월 공개한 초기 상용화 운용모델을 바탕으로 서비스 유형과 버티포트 구성, 운항 방식, 운항 횟수 등 사업계획에 필요한 기준을 담았다.
정부는 시범운용구역을 통해 지역별 UAM 사업을 실제 운항 단계로 끌어올린 뒤 2028년 초기 상용화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김기훈 국토교통부 도심항공교통정책과장은 “시범운용구역은 UAM 기술 실증을 넘어 실제 서비스로 연결하는 첫 단계이자 2028년 초기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이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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