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테슬라가 국내에서 완전자율주행(FSD) 감독형의 판매 방식을 월 구독제로 전환한다. 900만원이 넘는 비용을 한 번에 지불해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월 15만원을 내고 이용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국내 FSD 이용 문턱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오는 8월21일부터 국내 FSD 감독형 구매 방식을 기존 일회성 선결제 방식에서 월 구독제로 변경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FSD 감독형을 구매하려면 904만3000원을 일시에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8월21일부터는 일시불 구매가 중단되고 월 15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적용 대상은 FSD가 이용이 가능한 전 차종이다. 현재 국내에서 FSD 감독형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은 미국 생산 차량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차량으로 제한된다. 중국 생산 모델3·모델Y 등 일부 차량은 FSD 옵션을 구매하더라도 현재 동일한 감독형 FSD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테슬라의 정책 변경으로 FSD를 장기간 사용할지 확신하지 못했던 고객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기존 가격을 단순 계산하면 일시불 구매금액은 월 구독료 약 60개월분에 해당한다. 약 5년 이상 같은 차량에서 FSD를 사용할 경우 기존 일시불 방식이 유리하고, 그보다 짧게 이용하면 구독 방식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
다만 일시불로 구매한 FSD는 해당 차량에 귀속된다. 차량을 교체하면 원칙적으로 새 차량에서 다시 FSD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도 구독 전환의 배경으로 꼽힌다.
FSD를 구매하지 않은 기존 테슬라 차량 소유자는 오는 20일까지 904만3000원을 내고 일시불로 구매하거나, 21일 이후 월 15만원을 내는 구독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아직 차량을 주문하지 않은 고객도 20일까지는 신차 주문 단계에서 FSD 일시불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향상된 오토파일럿(EAP) 보유자는 구독료가 절반으로 책정됐다. 8월21일 이후 EAP가 적용된 차량이 FSD 감독형을 구독하면 월 7만5000원이 적용될 예정이다.
EAP 판매 정책도 함께 변경된다.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은 8월21일부터 EAP 신규 구매가 중단된다. 중국 생산 차량은 기존처럼 452만2000원에 신규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전환으로 테슬라의 국내 FSD 사업도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로 무게중심을 옮기게 됐다. 차량 판매 이후에도 매달 소프트웨어 이용료를 받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자동차 사업의 수익 모델이 차량 판매 중심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확대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초기 진입비용이 904만원에서 15만원으로 크게 낮아진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반면 장기간 동일 차량에서 FSD를 이용하는 고객은 누적 구독료가 기존 일시불 가격을 넘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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