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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떠난 제조업, 외국인 근로자로 버텨
김진욱 기자
2026-07-13 15:57:18
6월 고용보험 가입자 26만명↑… 60세 이상 20만명 육박 증가세 견인
(출처=챗GPT)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고용보험 가입자가 6개월 연속 20만명 후반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고용 증가분의 약 78%를 60세 이상이 차지하고 제조업에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감소폭을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용지표 개선에도 노동시장의 고령화와 제조업 인력구조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모습이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8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6만4000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1.7%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올해 1월 이후 6개월 연속 20만명 후반대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3월 27만명, 4월 27만1000명, 5월 27만명에 이어 6월에도 26만4000명 늘었다.


◆고용 증가 26만명 중 20만명은 60세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연령별로 뜯어보면 고용 증가의 중심은 고령층이었다.


6월 60세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월보다 20만5800명 증가했다. 전체 가입자 순증 규모인 26만4000명과 비교하면 약 78%에 해당한다.


30대 가입자는 8만2300명, 50대는 4만800명 증가했다. 반면 29세 이하 가입자는 6만2800명 감소했다. 40대도 22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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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과 청년층의 고용 흐름이 정반대로 움직인 것. 특히 29세 이하 가입자는 2023년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024년 연간 기준 9만1000명 감소했고 지난해에도 9만5000명 줄었다.


올해 들어 감소폭은 다소 축소됐지만 마이너스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지난 1월 7만3000명 감소한 데 이어 2월 6만7000명, 3월 6만4300명, 4월 6만3800명, 5월 6만49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도 청년 고용 부진은 뚜렷했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제조업에서 2만7000명 줄었다. 정보통신업에서도 1만5000명, 보건복지업과 도소매업에서 각각 1만2000명과 9000명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의 60세 이상 가입자는 17만5000명 증가했다. 전체 서비스업 가입자 증가 규모는 27만9000명이었다.


◆제조업 13개월째 감소…외국인 제외하면 2만2000명↓


제조업 고용 속사정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6월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83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13개월 연속 감소세다.


감소폭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2월 2200명 감소했던 제조업 가입자는 3월 3900명, 4월 6600명, 5월 8400명 감소한 데 이어 6월 감소 규모가 9000명까지 늘었다.


그나마 외국인 근로자 증가가 제조업 고용 감소폭을 줄였다.


6월 고용허가제 E9·H2 체류자격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27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4000명 증가했다. 이들 외국인 가입자의 89.9%가 제조업에 집중돼 있다.


실제 제조업에서 고용허가제 외국인 가입자는 1만3000명 증가했다. 이를 제외한 제조업 가입자 증감은 2만2000명 감소했다. 외국인 근로자 증가가 없었다면 제조업 고용 감소폭이 통계상 9000명보다 훨씬 컸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수개월간 이어지고 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한 제조업 가입자는 지난 3월 1만9000명 감소했다. 4월부터 6월까지는 석 달 연속 2만2000명씩 줄었다.


제조업 내부에서도 업종별 차이가 컸다. 반도체 가입자는 5000명 증가했고 선박·보트 건조업은 4200명 늘었다. 반면 금속가공은 3700명, 섬유제품은 3000명 감소했다. 화학제품과 자동차도 각각 2400명, 2100명 줄었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흐름을 보면 가입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분 상당 부분을 고령층이 차지하고 제조업에서는 외국인 인력이 고용 감소폭을 막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용의 양적 증가와 별개로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과 제조업의 내국인·청년 인력 기반 약화가 새로운 과제”라며 “이에 따른 정부의 대책이 나와야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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