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새만금개발청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지원을 위한 개발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약 9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협력업체 입주 공간과 전력·통신 기반시설을 산업단지 계획에 반영한 것이다.
새만금개발청은 6일 ‘새만금지구 국가산업단지 개발계획 25차 및 실시계획 29차 변경안’을 승인·고시했다고 밝혔다. 변경안은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새만금 투자에 나서는 기업들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앞서 지난 5월 현대차 새만금 투자 프로젝트 종합지원계획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총 8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AI 데이터센터 5조8000억원, 태양광발전 1조3000억원, 수전해 플랜트 1조원, AI로봇 4000억원, AI수소시티 조성 지원 4000억원 등이다.
협력업체 입주 기반 마련
이번 변경의 핵심은 현대차그룹의 AI·로봇·수소 클러스터 조성 지원이다. 새만금 국가산단 5공구 내 지원시설용지 일부가 복합용지로 바뀐다. 이를 통해 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를 지원할 ‘기업성장센터’ 건축 기반이 마련됐다.
기업성장센터는 현대차그룹 투자와 연계된 협력업체의 입주와 성장을 돕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AI, 로봇, 수소 분야 기업들이 새만금에 안착할 수 있도록 임대 공간과 사업화 기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같은 부지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탄소포집(CCU) 기술 고도화 실증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이산화탄소와 그린수소를 활용한 e-Fuel 생산 공정 실증 연구가 진행된다. e-Fuel은 재생에너지로 만든 수소와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결합해 생산하는 합성연료다.
전력·통신망도 선제 반영
전력 인프라 조성도 속도를 낸다. 새만금 핵심 에너지 사업인 지역주도형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0.3GW의 전력 계통 연계를 위해 8공구 연구시설용지 일부가 공공시설용지로 변경된다. 해당 부지는 송전소 부지로 확정됐다.
이를 통해 한국전력 남비응변전소와 전력망을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새만금청은 2028년 예정된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의 상업운전 개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한 변경도 포함됐다. 2공구 내 산업시설용지의 건축물 허용 용도에 ‘방송통신시설’이 추가됐다. 대규모 국제 해저케이블 구축 사업인 ‘AUG East 프로젝트’의 한국 육양국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육양국은 국제 해저케이블과 육상 통신망을 연결하는 시설이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과 초고속 통신망이 필수다. 이번 변경은 전력 생산, 송전, 글로벌 데이터 연결망까지 투자 기반을 동시에 정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새만금 재도약의 계기 속도전 필요
정부는 현대차그룹 투자를 새만금 재도약의 계기로 보고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약 16조원, 고용창출 효과는 약 7만명으로 추산된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새만금 사업은 착공 이후 35년이 지났지만 여러 차례 계획 변경과 사업 지연을 겪어왔다. 2025년 말 기준 전체 조성면적 중 매립 완료 비율은 41.8%에 그쳤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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