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와이즈플래닛컴퍼니가 데이터 기반 브랜드 빌더라는 사업적 정체성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가라앉아 있는 소비재 섹터 투자심리를 공략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역량과 웰니스라는 확장성을 무기로 내세웠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이즈플래닛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상장 준비에 나섰다. 이달 중으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이 단독으로 주관사를 맡았다.
와이즈플래닛은 소비재 브랜드 플랫폼 기업으로 퍼포먼스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에서 시작해 최근 몇 년간 커머스 사업 비중을 키웠다. 핵심 브랜드는 필터 샤워기 ‘닥터피엘’과 토퍼·매트리스 브랜드 ‘누잠’ 등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5.5%, 26.7%다. 이 샤워기의 누적 판매량은 3000만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와이즈플래닛을 냉각된 소비재 섹터 투자심리를 되살릴 기대주로 꼽는다. 최근 해당 산업에서는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에이피알 등 일부 미용 관련 업체를 제외하고는 소외됐다는 평가다. 특히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수요예측에서 아쉬운 결과를 기록한 데 이어 공모가(2만1500원)를 하회하는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테마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와이즈플래닛이 내세운 강점은 누적된 데이터다.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영위하던 시절부터 쌓은 고객 유입과 전환율, 매출 등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 효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자체 브랜드 사업에 진출한 후에는 생활 소비재 영역에 특화된 데이터를 쌓았다. 마케팅 역량을 제품 기획과 판매로 연결해 전 과정에 걸친 데이터를 분석하는 자체 시스템인 ‘와플’까지 구축했다. 와이즈플래닛은 이 플랫폼을 활용해 소비재의 각 카테고리에서 킬러 브랜드와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와이즈플래닛이 집중하는 분야의 공통점은 수익성이 높은 데다 반복 매출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 상품인 닥터피엘의 경우, 필터 교체 알림과 정기 구독 모델을 통해 락인 효과를 높이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했다. 동시에 기존 축적한 마케팅 네트워크를 이용해 자체 유통 채널을 활성화해 중간 유통 마진을 극대화했다.
다음 성장 모멘텀으로는 웰니스와 맞닿은 미용 산업이 꼽힌다. 와이즈플래닛은 아이크림 부문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는 ‘아이레놀’ 브랜드로 교두보를 마련했다. 다기능성 제품을 선호하는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해 피부 관리와 화장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제품을 추구했다는 설명이다. 와이즈플래닛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중으로 뷰티 디바이스 등의 고마진 상품으로도 영역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IB 관계자는 “웰니스라는 키워드는 다양한 필수소비재 분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와이즈플래닛이 일반 소비재 유통회사가 아닌 웰니스에 특화한 브랜드 빌더라는 에쿼티 스토리로 시장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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