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WWG가 비대면 세탁 플랫폼 세탁특공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고정비 부담이 큰 비대면 세탁 업계의 재무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이라 최종 인수까지는 변수가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WWG는 세탁특공대를 운영하는 워시스왓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막바지 실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수 가격은 3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한국투자공사(KIC)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인 박제용 대표가 이끄는 WWG는 세탁특공대의 재무 구조와 경영 효율성을 검토한 뒤 조만간 최종 계약에 나설 예정이다.
세탁특공대는 2015년 설립된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기업이다. 서울 성수동과 경기도 양주에 대규모 직영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공정을 자동화했다. 누적 세탁량은 3100만건을 넘어섰지만 대규모 설비 투자와 물류비 부담으로 오랜 기간 자본잠식 위기에 시달려왔다.
최근 실적이 일부 개선됐으나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세탁특공대 매출은 2024년 333억원에서 2025년 332억원으로 성장이 정체됐다. 영업손실은 같은기간 12억원에서 8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인력 감축과 고정비를 억제한 일시적 효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증가하는 등 재구매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WWG는 세탁특공대가 올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대면 세탁 시장은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수적인 장치 산업이다. 지속적인 자금 투입 없이는 생존이 어려운 구조다. 실제로 치열하게 경쟁해온 런드리고(의식주컴퍼니)는 최근 후속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경쟁사 위기가 세탁특공대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시장 자체의 수익성 한계를 보여주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IB 업계에서는 이번 딜의 성패가 인수 이후 추가 자금 조달과 경영 효율화 역량에 달렸다고 분석한다. 지분 인수 대금 300억원 외에도 설비 보수와 서비스 다각화를 위한 후속 투자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고정비 비중이 높은 장치 산업의 특성상 단순한 비용 절감만으로는 장기적인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남은 실사 과정에서 원가 구조의 한계를 어떻게 보완하고 재무 안정성을 확보할지 검증하는 것이 최종 계약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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