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정용진 부회장 야심작 ‘SSG.COM’, 제2의 이마트 될까
딜사이트 편집국
2019-02-26 15:30:00
내달 1일 SSG.COM 출범, 온라인전용센터 추가 건립 등 배송서비스 투자 집중

정용진 부회장의 복안대로 내달 1일 출범하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통합법인 에스에스지닷컴(SSG.COM)은 ‘제2의 이마트’로 성장할 수 있을까. 시장에선 이마트와 백화점에서 취급하는 상품과 콘텐츠가 400만개에 이르는 데다 IT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매출 확대 측면에선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 수익을 내기까진 상당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6일 “온라인 신설법인이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며 “법인명은 SSG.COM으로 확정했고, 초대 대표이사는 최우정 대표가 맡는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SSG.COM 브랜드를 유지한 것은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전문기업이라는 인식도를 높여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SSG.COM은 정용진 부회장이 앞서부터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SSG.COM 설립을 공식화 한 자리에서 그가 “지금까지 신세계그룹의 성장을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이 담당해 왔다면, 앞으로의 성장은 신설되는 이커머스 신설법인(SSG.COM)이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만 봐도 얼마나 기대감이 큰지 알 수 있다.


정 부회장이 SSG.COM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는 모바일 중심으로 쇼핑채널이 재편되면서 기존 오프라인 매장들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주 요인으로 보인다. 아울러 롯데와 쿠팡, 네이버, 카카오 등 직·간접 경쟁사들이 선도적으로 이커머스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면서 자칫 설자리를 잃을 수도 있단 위기감도 한몫 거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인지 신세계그룹은 SSG.COM이 시장에 조기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우선은 배송서비스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금도 당일배송 및 3시간 단위 예약배송을 시행 중이나 배송효율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전용센터를 추가로 건립한다. 올 하반기 보정(NE.O 001)과 김포(NE.O 002)에 이어 김포 지역에 최첨단 온라인전용센터(NE.O 003)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에 있는 P.P(Picking&Packing)센터의 배송 기능도 확대할 계획이다. 다시 말해 온라인물류센터가 집중하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외에는 이마트 매장에서 직접 온라인주문을 처리하는데 그 역량을 높이려는 것이다. 시스템 구축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2020년 전체 배송처리물량이 2018년 대비 2배가량 늘어날 것이란 게 신세계그룹의 예상이다.


최우정 대표는 “SSG.COM이 정식 출범함에 따라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으로의 성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며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온라인에서도 공유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온·오프라인을 연결해주는 ’링커LINKER‘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그룹은 올해 온라인 사업에서 3조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23년 1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시장은 달성가능 한 목표란 반응이다. 신세계그룹이 취급되고 있는 제품과 콘텐츠가 400만개 이를 만큼 다양한 데다 온라인 사업부문의 매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만 봐도 2014년 1조910억원, 2015년 1조2846억원, 2016년 1조7058억원, 2017년 2조725억원, 2018년 2조4009억원으로 연평균 22%씩 증가했다.


다만 외형성장에도 내실 챙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아울러 SSG.COM이 수익을 내기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데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힘든 사업구조 때문이다. 실제로 신세계그룹 역시 SSG.COM 출범과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단 입장이지만 결국엔 할인경쟁과 실시간 대응가능 물류시스템 구축 등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결국 쿠팡 등 기존 회사들과 사업모델이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사업이 SSG.COM으로 일원화되고, 초기 ‘반값할인’ 등 대규모 프로모션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매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기침체와 소비패턴 변화 등을 고려하면 수익을 내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업체 간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정도만 수익을 내고 있고, 대다수는 해마다 적자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신설법인 설립을 위해 작년 10월 31일 해외투자운용사인 어피니티(Affinity)와 비알브이(BRV)'로부터 1조원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27일 이마트와 신세계에서 온라인 사업부문을 물적분할 해 각각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을 설립했고, 올 1월 11일 이사회를 열어 이마트몰이 신세계몰을 흡수합병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