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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에…김정웅 대표, 반등 압박 커져
신지하 기자
2025-11-27 13:00:16
회사 "주가 400원 아래 아닌 이상 반대매매 가능성 無"
이 기사는 2025-11-27 10:20:21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플러스글로벌 본사 전경. (사진=신지하기자)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서플러스글로벌 주가가 하향세를 그리면서 김정웅 대표의 주식담보대출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주가가 400원대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이상 반대매매 위험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주가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관련해 대응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서플러스글로벌 주가는 직전 거래일과 같은 21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900원대까지 떨어졌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주가는 2700~2800원대에서 움직였지만 지난달 이후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특별한 반전의 기미가 없다면 2000원대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주가가 이달 18일 2125원으로 2100원대에 들어선 뒤 약세가 이어지면서 김 대표의 주담대 부담도 커지고 있다. 김 대표는 대신증권에 160만9658주, 신한투자증권에 153만8462주를 담보로 맡겨 총 39억원을 대출받았다. 두 계약 모두 담보유지비율이 170%로 설정돼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추산하면 대신증권 대출은 약 2113원, 신한투자증권 대출은 약 2101원 이상에서 담보 조건을 충족한다. 현 주가는 이 기준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어, 조금만 더 하락하면 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나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주가가 2100원 아래로 떨어졌다고 해도 당장 반대매매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통상 대주주 담보대출은 개인 투자자와 달리 증권사가 즉시 매각에 나서기보다 추가 담보 협의나 조건 조정을 우선 검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김 대표가 주담대 관련 위험에 직면한 상황 자체가 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지금의 약세 흐름을 반전시킬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가 하락의 근본 배경으로는 부진한 실적이 거론된다. 서플러스글로벌의 3분기 영업손실은 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억원)과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은 44% 감소한 373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75억원으로, 1년 전보다 적자 폭이 70억원가량 더 확대됐다. 실적 악화는 올 상반기부터 이미 가시화된 흐름이었다. 


1분기에는 30억원의 적자를, 2분기에는 11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69억원에 달한다. 현금흐름도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다. 올 들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분기 286억원, 2분기 107억원, 3분기 238억원으로 매 분기 순유출을 기록했다. 주력인 중고 반도체 장비·부품 유통 사업은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선매입이 필요한 구조인데, 관련 거래 시장의 둔화로 현금창출력이 약화됐다.


업계에서는 서플러스글로벌이 주가와 실적 부진을 반전시키기 위해 플랫폼 사업과 해외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중고 반도체 장비·부품 거래 플랫폼 '세미마켓'을 다음달 정식 공개할 예정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재고 매칭과 리퍼비시 서비스 등 기존 유통 구조와 차별화된 기능을 앞세워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세미마켓 파츠몰(B동) 신축도 내년 완공을 향해 진행 중이다. 해외 확대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올해 초 독일 뮌헨에 유럽 지사를 세우고 현지 인력을 영입해 공급망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부품 조달 속도와 고객 네트워크를 넓혀 플랫폼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노리고 있다.


김 대표의 주담대와 관련해 서플러스글로벌 측은 담보비율이 계약상 기준인 170% 아래로 내려가더라도 즉시 반대매매가 실행되는 구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추가 담보를 제공하거나 차입금 일부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도록 계약과 실무를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플러스글로벌 관계자는 "해당 대출에는 주식 담보 외에도 약 9억7000만원 규모의 유가증권이 추가 담보로 설정돼 있다"며 "이를 반영하면 주식으로 충당되는 담보금액은 약 24억300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가가 현재 대비 70~80% 이상 하락하지 않는 한 반대매매가 논의될 여지는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김 대표 보유 주식 규모를 감안하면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되더라도 추가 담보 제공 여력은 충분하다"며 "산술적으로 보더라도 주가가 400원대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한 담보 부족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은 충분한 담보 설정과 사전 협의 절차를 전제로 설계된 구조"라며 "시장에 거론되는 즉각적·자동적 반대매매 리스크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서는 "레거시 장비 시장은 첨단 반도체 업황보다 후행하는 특성이 있어 아직 수요 회복 신호가 뚜렷하지 않고, 주요 고객사의 장비 매각 일정도 미·중 갈등 영향으로 지연되면서 매출이 일시적으로 줄었다"며 "내년에는 지연됐던 장비 매각이 순차적으로 재개되고 플랫폼 사업도 본격화하는 만큼 실적 흐름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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