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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재매각' 나선 더이앤엠, 유동성 압박 심화
권녕찬 기자
2025-09-25 09:00:20
사실상 '빚 돌려막기' 지적…재무구조 개선 시급, 청라 영상복합단지 개발사업에 사활
이 기사는 2025-09-24 12:5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더이앤엠(The E&M)'이 최근 두 달간 60억원 규모의 자기 전환사채(CB)를 재매각하며 사실상 '빚 돌려막기'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현금성자산 18억원, 누적 결손금 1102억원 등 열악한 재무 구조 속에서, 풋옵션 행사로 취득한 CB를 운영자금과 채무상환 목적으로 시장에 내놓고 있는 것이다. 다만 CB 대금 납입 지연과 주가 하방 압력 등으로 재무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팝콘TV 운영사인 더이앤엠은 지난 8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총 4차례에 걸쳐 CB를 매도했다. 대상은 11회차 CB 두 건과 16회차·18회차 CB로, 재매각 금액은 총 60억원에 달한다. 앞서 발행한 CB에 대해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했고 해당 CB를 취득한 더이앤엠이 다시 시장에 매각한 셈이다.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 기자)

매도 목적은 채무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실상 빚 돌려막기로 풀이된다. 취득한 CB를 소각하지 않고 상환 목적 등으로 재매각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유동성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미다.


자금 조달이 필수적인 상황이지만 매도대금 수령도 원활치 않은 모습이다. 16회차와 18회차 CB의 재매각 건은 모두 두 차례 납입이 연기됐다. 16회차와 18회차 CB의 매도대금은 당초 8월 초 입금될 예정이었으나 10월 14일까지 두 차례 납입일이 밀렸다.


CB 재매각으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도 해소되지 못한 채 남게 됐다. 이번 거래로 전환 가능한 주식 수는 570만주로, 발행주식총수의 21.73%에 해당한다. 전환가액은 모두 1000원으로, 현 주가 1345원(22일 종가 기준)보다 낮아 전환청구 기간이 도래하면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팝콘TV 등 개인방송 플랫폼을 운영하는 더이앤엠은 최근 경쟁력 약화와 적자가 겹치며 재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은 절반으로 줄었으며, 매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9%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도 지속되고 있다.


유동성 또한 풍부하지 못하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더이앤엠의 현금성자산은 18억원에 그친다. 유동비율은 35.8% 수준이다. 한 해 이자비용으로만 40억원 이상이 나가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1102억원에 달한다.  


더이앤엠은 이러한 재무 부담 속에서도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개발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사업은 인천시 서구 청라동 1-820(투자유치용지 5-4) 일대 188,282㎡(56,955평) 부지에 실내외 영상제작시설과 문화집객시설, 업무 및 주거시설(오피스텔 1500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더이앤엠 컨소시엄은 2023년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스튜디오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 규모만 1조5000억원에 달한다. 더이앤엠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roject Financing Vehicle, PFV)를 설립해 재무 구조를 프로젝트와 분리할 계획이다. 


현재 할리우드 인사 영입 등 내부적인 준비를 조금씩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더이앤엠은 아마존 MGM 스튜디오와 소니 픽처스 제작총괄대표 출신의 글렌 S. 게이너 할리우드 벤처스 그룹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더이앤엠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사업계획서 변경안 제출 및 협의를 완료했고 토지 개발계획 변경 인허가 승인도 완료했다"며 "향후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받기 위해 관련 인허가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내 개발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이 필요하다"며 "산자부 승인 이후 사업협약 등 절차가 이어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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