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건혁 기자] KB국민은행이 한시적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비대면 신규접수 물량을 제한한다. 5년 전 저금리로 주담대를 받았다가 변동금리 적용에 이율이 올라 대환하려는 고객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14일부터 주담대 비대면 신규접수 물량을 한시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시기나 제한 물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KB국민은행은 먼저 들어온 건수를 우선 처리한 뒤 신규접수를 순차적으로 받고 있다. 기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2주 안으로 물량이 해소되면 제한을 푼다는 방침이다. 

이는 2020년 5월 기준금리가 낮았을 때 저렴한 연이율로 혼합금리 대출을 받은 고객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대출받은 지 5년이 지나 변동금리로 바뀌자 대환하기 위한 신청이 늘어난 것이다. 3년이 지나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어지면서 기존 주담대 고객이 당행 대환대출을 문의하는 비대면 건수가 폭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혼합금리상품으로 5년간 2~3%로 적용되던 이율은 갱신 후 4~5% 수준까지 올랐다. 이를 대환할 경우 금리를 3%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접수물량이 급등해 정확한 업무 처리를 위해 진행한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로 해소해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