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SK스퀘어의 자회사 11번가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박현수 최고사업책임자(CB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는 안정은 전 대표의 자진 사임에 따른 후속 인사다.

박 신임 대표는 2018년 11번가 경영관리실장으로 보임한 이후 Corporate Center장, CBO를 거치며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특히 재무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부터 본격화된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을 주도하며 오픈마켓 사업부문에서 13개월 연속(2024년 3월~2025년 3월)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등 질적 성장에 기여했다.

그는 직매입 기반의 빠른 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주 7일 배송 체계를 도입해 물류 경쟁력을 높였다. 또한 중소 판매자를 위한 빠른 정산서비스인 '안심정산'을 업계 최초로 제공하며 파트너와의 상생 모델을 강화해왔다.

박현수 대표는 "고객과 판매자 만족을 최우선으로 삼고 수익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전사 EBITDA(상각전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통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정은 전 대표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2023년 1월 취임한 그는 이커머스 서비스 기획 전문가로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 도입과 고객 중심 전략을 펼치며 11번가 수익성 개선과 시장 내 입지 강화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