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DB손해보험이 지난해 투자손익 증대에 힘입어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21일 DB손보는 지난해 순이익 1조7722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3년과 비교해 15.3%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8308억원, 2조3626억 원으로 전년보다 5.9%, 17.2% 늘었다.

사업별로 보면 보험손익은 줄어든 반면 투자손익은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손익은 전년대비 4.5% 감소한 1조6191억원으로 집계됐다. 장기보험에서는 정밀심사 강화에 따른 손해액 절감과 손해율 개선 등으로 1조3256억원 손익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1709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투자손익은 7436억원으로 1년 사이 59.3% 늘었다. 주식형 보유자산(FVPL) 평가이익과 보험금융 손익 개선 등 영향으로 분석됐다. 순투자이익률은 3.2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12조2000억원으로 2023년 말과 비교해 793억원 늘었다. 

DB손보는 순이익을 끌어올리면서 업계 순위 2위 자리를 되찾는 데도 성공했다. 2023년 DB손보를 제치고 2위에 올랐던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조71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