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삼성SDS, 맞춤운송 통해 물류 수익성 제고 박차
전한울 기자
2024-11-27 07:00:36
막대한 매출에도 실적 기여도 '미미'…업종 맞춤·운송 다각화로 불확실성 대응
이 기사는 2024-11-25 17:17:2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 사옥. (제공=삼성SDS)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삼성SDS가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의 기능을 세분화하고 해외고객 유치를 확대하며 수익성 제고에 본격 나선다. 기존 삼성 계열사에 한정돼 있던 공급망을 해외로 확대해 물류 과정에서 나타나는 수익 한계와 국제 정세에 따른 운임 등 다양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삼성SDS는 그동안 다양한 업종 및 환경에서 수집해 온 물류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맞춤 기능을 추가하며 실적 기여도를 매출 비중 50%대에 걸맞게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최근 물류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고객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 중이다. 물류 플랫폼 사업 특성상 수익구조가 물류과정 전체가 아닌 중간마진에 한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국제 정세가 급변하면서 운임 같은 주수익 요인이 불안정해진 점도 리스크 중 하나로 꼽힌다. 일례로 해상운임이 상승하면 해상운송 매출이 늘고 유가가 하락하면 내륙운송 매출이 감소하는 구조다.


시장 관계자는 "내년에는 전 세계 물동량이 다시 정체되고 해상운임도 100% 가까이 하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이 회사의 이익률이 보다 둔화될 수 있다"며 "최근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따라 운임 변동 폭이 커지면서 이윤을 남기기 보다 어려워진 만큼 다양한 업종, 분야의 고객사를 최대한 유치해 위기 대응력을 키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현재 글로벌 36개국에서 5700여개의 물류 파트너 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물류 플랫폼인 첼로스퀘어를 실적 견인차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첼로스퀘어는 고객사가 직접 ▲견적 ▲예약 ▲운송 ▲트래킹 ▲정산 등 모든 물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장에서 물류 사업을 영위하는 고객사들이 수익을 창출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배송시간 및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대표적으로 제조기업이 중간유통사 없이 직접 아마존에서 물건을 판매할 때 필요한 물류 정산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자체 AI를 기반으로 선박 항로 혼잡도와 도착 예정일을 분석하는 등 여러 편의기능도 담겨 있다.


2021년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첼로스퀘어는 2022년에 중국과 동남아로 진출한 뒤 지난해부터 미국 및 유럽 등 주요 국가로 글로벌 서비스를 본격 확대 중이다. 이에 따라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는 320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2%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동남아·멕시코·중국 등서 중대형 신규 고객을 확보한 결과 가입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만7900여개사로 늘어난 영향이다.


삼성SDS는 앞으로 고객사 업종 및 경영·운반 환경에 따라 최적의 전략을 세분화하는 맞춤 전략으로 신규 고객사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다양한 업종별로 확보한 최적의 전략을 표준화한 뒤 첼로스퀘어의 기본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해외 업체의 물류 절차 전반을 첼로스퀘어 안에 접목시키는 게 목표"라며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고도화하는 만큼 다른 기업들보다 고객 유치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부연했다.


삼성SDS가 해외 고객 규모를 늘리는 건 막대한 매출 비중에 비해 수익성이 미미한 것과 무관치 않다. 올 3분기 기준 물류 매출은 1조940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4.3%를 차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11.8%에 불과했다. 외형적으론 회사 실적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최대 수익원이지만 실제 유통 과정에서 다양한 비용이 빠져 나가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낮아지는 셈이다. 실제 같은 기간 물류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3%로 IT서비스 부문 영업이익률을 10배 이상 하회한다.


이와 관련해 삼성SDS 관계자는 "내년 시황도 좋진 않지만 최근 일부지역에서 물동량을 추가 확보하면서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해 놓은 상태"라며 "지금까지 해상운송보다 비중이 낮았던 항공운송 부문을 높여 나가기 위해 협력 항공사 등과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첼로스퀘어 사업을 20%대 성장시켜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이 밖에 합병 같은 대규모 투자계획은 당장 IT서비스 부문에 집중될 예정이며 이마저도 아직 정해진 계획이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조사를 종합해보면 디지털 물류 시장은 올해 320억3000만달러(약 44조9349억원) 규모에서 2036년까지 2508억9000만달러(351조9736억원) 규모로 683.3%나 고공 성장할 전망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