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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밸류업 계획 8월 이후 발표"
이성희 기자
2024.07.29 18:24:16
CET1비율 11.21%, 자본적정성 '열위'…"단기 적극적 주주환원정책 쉽지 않아"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9일 18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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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뱅크 본점 건물 전경(제공=DGB금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DGB금융지주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8월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50% 이상 급감한 데다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11% 초반대에 불과해 당장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주주환원 방안이 포함되기 어려워 보인다.

DGB금융은 29일 2024년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현재 이사회와 소통 중"이라며 "8월 중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등 주요 은행지주들이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DGB금융도 관련 계획 발표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천병규 DGB금융 전무(CFO)는 "다른 지주사의 밸류업 계획 내용을 살펴본 결과, 굉장히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오는 8월 중 이사회에 밸류업 내용을 보고할 계획이며, 계획안이 확정되면 곧 자율공시 형태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룹의 자본 활용이 전제되는 주주환원 정책은 당장 포함되진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현재 DGB금융의 자본적정성이 타 금융그룹 대비 열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규모 충당금 이슈로 상반기 이익 규모가 크게 위축된 것도 단기적인 주주환원 움직임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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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DGB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1.21%로 3월말(11.12%) 대비 9bp(1bp=0.01%) 상승했지만 시중은행지주는 물론 지방은행지주에 비해서도 다소 열위한 상황이다. 앞서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JB금융의 경우 12.51%로 DGB금융에 비해 130bp나 높다. BNK금융은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3월말 기준 12.0%를 기록했다.


천 전무는 "단기적으로 은행 자산을 크게 키워서 시중은행과 경쟁하겠다는 목표가 아니라는 점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부분"이라며 "그간 지방은행지주로서 겪은 지역적 어려움을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타개하겠다는 것과 자산 포트폴리오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최우선 목표로, 이러한 부분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DGB금융의 밸류에이션이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이 가장 효과적인 주주환원정책이란 점을 알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충당금 이슈로 이익 규모가 부진해 적극적인 의사 결정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DGB금융은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신뢰성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천 전무는 "올해 3분기 이후의 실적을 지켜보면서 중장기 시각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방향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할 계획"이라며 "연말 11% 중반의 CET1비율을 목표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신뢰성 있게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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