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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씨앤이 상폐…한앤코 배당수익 확대 예고
민승기 기자
2024.06.28 06:30:19
배당 통한 투자금 회수 가능성… 매년 2000억 규모 고배당 정책 지속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1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씨앤이. (출처=쌍용씨앤이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쌍용씨앤이가 자진 상장폐지된 이후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한앤코)의 배당 수익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한앤코가 쌍용씨앤이 인수 이후 매년 2000억원 규모의 고배당 정책을 유지해왔고, 100% 지분 확보에 따라 배당을 통한 투자금 회수 작업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씨앤이는 지난 25일자로 최대주주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한앤코 특수목적법인)와 0.0260909대 1의 비율로 주식교환을 모두 완료했다. 이에 따라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쌍용씨앤이 주식 748만2856주를 추가로 확보해 지분율을 100%로 끌어올렸다.


그동안 한앤코는 쌍용씨앤이의 자진 상폐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주식공개매수와 장내매수 등을 통해 지분을 계속 늘려왔다. 주식교환으로 지분 확보 절차가 모두 마무리 됨에 따라 쌍용씨앤이는 내달 9일께 상장폐지되고 한앤코시멘트홀딩스의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된다.


업계는 쌍용씨앤이의 상장폐지 이후 한앤코가 배당을 통한 투자금 회수 전략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한앤코는 루트로닉도 상장폐지 이후 유상감자를 통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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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가 한앤코시멘트홀딩스를 통해 2016년 쌍용씨앤이의 전신인 쌍용양회를 인수한 이후부터 고배당 정책을 지속해왔다. 실제 쌍용씨앤이는 2016년 이후 분기별 배당 지급 정책을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의 현금배당총액만 1조153억원에 달한다. 연 평균 2000억원이 넘는 현금배당을 정책을 펼쳐왔다는 얘기다.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 중 얼마나 배당으로 나눠주는지를 보여주는 현금배당성향도 100%를 훌쩍 넘었다. 쌍용씨앤이의 연결기준 현금배당성향은 ▲2019년 162.5% ▲2020년 160.4% ▲2021년 118.8% ▲2022년 173.0% ▲2023년 157.8% 수준이다. 이는 한해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보다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이 더 많다는 의미다.


한앤코가 기존과 비슷한 수준의 고배당 정책을 유지만 하더라도 100% 지분 확보에 따른 배당 수익을 가져갈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5년간 연 평균 2031억원의 현금배당금을 기준으로 추가 확보된 약 20% 수준 지분율을 반영해 계산하면 한앤코는 연간 406억원의 현금배당금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강성모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기존 배당금 지급 규모가 현금창출력 대비 다소 과중한 수준"이라며 "주주환원 관련 자금지출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재무구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쌍용씨앤이는 상장폐지 이후 배당정책 등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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