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4조7000억원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금액으로 그동안 아시아(중국 제외)에서 결성한 특정 국가 투자 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오는 7월까지 4호 블라인드펀드를 총 4조7000억원(약 35억달러) 규모로 조성한다. 플래그십 펀드 규모가 4조5000억원, 4호 펀드와 공동 투자(Co-investment·코인베) 형태로 추가 결성한 프로젝트 펀드가 약 2000억원이다.
회사는 4호 펀드를 4조3000억원(약 32억달러) 규모로 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등 국내 기관이 1조원 이상 출자하고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캐나다 ▲뉴욕 ▲플로리다 연기금 등 북미 지역 '큰손'들이 유한책임투자자(LP)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결성액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기존 펀드에 1억달러 이상 출자했던 대형 기관들 중 95%가 4호 펀드에도 출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기관이 출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앤컴퍼니는 이번 4호 펀드로 종전에 스스로 세웠던 기록을 갈아치운다. 회사의 3호 블라인드 펀드는 총 3조8000억원(플래그십 펀드 3조2000억원, 코인베 펀드 6000억원)으로 결성했다. 한앤코 3호 펀드는 그동안 갖고 있던 '단일 국가 투자 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를 4호 펀드에 물려주게 됐다.
올해 1분기 말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국내 기관 사모펀드 약정액은 한앤컴퍼니가 13조605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MBK파트너스(11조8413억원), 3위는 스틱인베스트먼트(6조4757억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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