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HLB글로벌 지분을 추가로 획득하며 기업가치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진 회장은 이달 3일 8억6800만원 상당의 HLB글로벌의 전환사채를 매입해 4일 이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환한 주식 수는 17만7650주다. 이에 따라 HLB글로벌에 대한 진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6.38%에서 6.55%로 0.17%포인트 증가했다.

진양곤 회장은 앞서 올해 2월에도 보유 중이던 HLB글로벌의 전환사채(CB) 전부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그가 지속적으로 HLB글로벌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기업가치 개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HLB글로벌은 지난해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티아이코퍼레이션을 흡수합병하며 '미디어커머스 사업부'를 발족했다. 미디어커머스 사업부는 HLB글로벌의 외형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준 798억의 HLB글로벌 매출 가운데 55%(509억원)가 미디어커머스 사업부에서 나왔다. 

이에 시장에선 진 회장이 HLB글로벌의 신사업 추진과 궤를 함께 해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주가에 힘을 실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HLB글로벌의 주가는 진 회장이 지분을 늘리기 직전인 올해 2월1일 종가 기준 5530원에서 4월8일 종가 기준 6860원으로 두 달 사이에 24%나 뛰었다. 

HLB그룹 관계자는 "HLB글로벌의 경우 올해부터 그 동안의 투자와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성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룹 최고경영자가 지분율을 높이며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탄탄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