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 들어 처음으로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KGM은 지난달 내수 4702대, 수출 6000대 총 1만702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8월(1만823대) 이후 7개월 만의 최대 판매 실적일 뿐더러 올 처음 1만대를 웃도는 실적이다. 앞서 KGM은 ▲1월 9172대 ▲2월 9452대를 각각 판매한 바 있다.

이 같은 실적은 수출 물량 증가가 견인했다. 수출은 튀르키예와 호주, 영국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지난 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8월(6920대) 이후 7개월 만에 월 기준 6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각각 25.7%, 5.2% 증가했으며, 전년 누계 대비로도 39.2% 성장했다.

차종별로는 토레스와 토레스EVX가 각각 1만032대씩 팔렸으며, 렉스턴 스포츠&칸이 2188대로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KGM은 수출 물량 증가를 위해 지난 3월 튀르키예에서 토레스EVX 시승행사를 가진 데 이어 뉴질랜드에서 토레스와 토레스EVX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25.5% 증가했다.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한 토레스 EVX가 전월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443대가 판매된 점이 주효했다. 이는 KGM이 정부 전기차 보조금 지원 축소로 인한 고객 부담 최소화를 위해 토레스 EVX 가격을 200만원 인하한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KGM 관계자는 "토레스EVX 글로벌 론칭 확대 등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 물량 증대는 물론 고객 만족도 제고 등 내수 시장 대응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GM은 올해 1분기(1~3월) 총 2만9326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만5113대) 대비 16.5% 감소한 숫자다. 세부적으로 내수는 1만2212대로 46.5% 줄었으나, 수출이 39.2%(1만2294대→1만7114대) 증가하며 감소분을 일부 방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