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BMW그룹의 프리미엄 소형 자동차 브랜드 미니(MINI)가 신형 순수 전기차 모델인 '올 일렉스릭 미니쿠퍼', '올 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을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미니코리아는 25일 서울 강남구 K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미니 헤리티지&비욘드' 미디어 행사 자리에서 신형 전기차 모델인 '올 일렉트릭 미니 쿠퍼'와 '올 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을 공개했다. 올 일렉트릭 미니 쿠퍼는 오는 4월1일부터, 올 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은 5월1일부터 사전예약을 받는다.

6월 이후 국내 출시 예정인 올-일렉트릭 MINI 쿠퍼와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기 않았다. 다만 이날 행사를 통해 전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자동차용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MINI 운영체제(OS) 9으로 진화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였다.

미니의 정체성으로 꼽히는 원형 센터페시아는 직경 240㎜의 고해상도 원형 OLED 디스플레이로 변경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형 OLED가 미니 차량에 처음으로 탑재됐다.

운전자는 패널 조작 만으로 기어 선택, 주행거리, 네비게이션 등 차량 운행에 필요한 필수 기능 뿐 아니라 스트리밍 방식 게임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MINI OS 9은 BMW 그룹에서 직접 개발했으며,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AOSP) 소프트웨어 스택에 기반한다. 운영방식은 직관적이며 가전제품의 친숙한 표준을 따른다.

스크린 가운데에는 시작 메뉴가 있다. 옆으로 쓸어 넘겨서 개인화된 콘텐츠를 실행하고 선택할 수 있다. 스크린 하단에 고정된 상태 표시줄에는 '내비게이션', '미디어', '전화', '모든 앱' 등의 메뉴가 있다. 상황에 따라 '홈'을 바로 선택할 수도 있다. 

스크린 하단 가장자리에서 위로 쓸어올리면 도구 벨트(tool belt)가 나타난다. 도구 벨트에는 즐겨찾기를 넣을 수 있는데 내비게이션 목적지나 라디오 채널 등을 저장하고 빠르게 불러올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의 별 버튼(star button)을 통해서도 도구 벨트를 열 수 있다. 

스크린 상단에는 자동차의 속도 및 상태와 관련한 중요 정보 같은 주행 관련 콘텐츠를 표시한다. 옵션으로 제공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를 보여준다.

이밖에도 신형 모델은 우선 주행거리가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 기준 최대 402㎞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국내에 출시된 '미니 일렉트릭'의 주행거리가 159㎞였지만 두 배 이상 길어진 셈이다. 이에 따라 '도시용 전기차'라는 오명도 벗을 수 있게 됐다.

미니 코리아는 이번 신형 전기차 출시를 통해 올해 수입차 '1만대 판매 클럽' 재진입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미니의 국내 판매량은 2019년 처음 1만대를 돌파한 후 4년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9535대로 소폭 감소했다.

정수원 MINI코리아 총괄 본부장은 "6월 이후 순수 전기 모델인 일렉트릭 MINI 쿠퍼와 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3분기 중 가솔린 모델인 MINI 쿠퍼 3도어와 5도어, 컨버터블 등을 추가하는 등 올해 총 5종의 최신 MINI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