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KG모빌리티가 횡령 의혹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가운데, 정용원 대표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21일 KG모빌리티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KG모빌리티 본사 압수수색에 나선 것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대표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회사측에 전달했다. 다만 신차 개발 등 정 대표가 추진해오던 업무는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정 대표가 압수수색 이후 대표 및 등기이사직 사의를 표명했다"며 "경영 권한은 다 내려놨지만 그가 맡아 진행하던 일은 마무리 될 때까지 계속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정 대표의 거취가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19일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KG모빌리티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KG모빌리티 대표이사와 임직원이 업무상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회사는 "압수수색 관련 혐의 내용은 2016~2018년 쌍용차 시절에 발생했던 몇몇 개인의 부정비리 사실에 대한 의혹"이라며 "KG모빌리티는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면서 채무관계 등이 완벽하게 정리된 '클린 컴퍼니'(Clean Company)로 이번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