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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내년 1분기 엔비디아 물량 본격 논의
김민기 기자
2024.01.30 08:17:47
삼성전자와의 HBM 격차 더 커질 것으로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9일 16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SK하이닉스 AI 미디어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SK하이닉스)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최근 SK하이닉스에게 2025년 1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 케파 할당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HBM3를 독점하고 올해 역시 해당 제품과 차기 신제품인 HBM3E의 주문도 완판한 상황이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올해 HBM 관련 케파를 2배 이상 늘리기로 하면서 엔비디아와 내년 초 물량까지 조율에 나선 것으로 관측 중이다.


2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와 내년도 HBM 물량을 논의 중이다. HBM3E가 상반기 중에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만큼 2025년 1분기 물량은 HBM4E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HBM4는 SK하이닉스 로드맵 상 2026년부터 양산이 예정돼 있고 보통 신제품 주기가 2년 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1분기는 HBM3E 물량이 주를 이룰 것"이라며 "이미 올해 물량은 엔비디아에 완판됐기 때문에 내년 물량을 논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통상 HBM의 경우 고객사와 최소 1년 이상 사전 협의와 계약을 통해 케파를 결정하는 수주형 성격이 강하다. 올해와 내년도 HBM 시장은 빅테크들의 주도권 싸움 경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MS, 구글, 아마존 이외에도 AI 모델이 학습용 수요와 파인튜닝, 멀티모달로 다양화 되면서 관련 수요처도 늘고 있다. 수요 부족이 늘어나면서 빅테크 업체들이 벌써부터 내년 물량을 선점하기 위해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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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엔비디아는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SK하이닉스와 1년 전부터 케파 물량과 제품 성능 및 수요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SK하이닉스는 HBM 설비투자를 올해 2배 확대키로 발표한 바 있다.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고객사의 HBM 주문이 밀려들자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HBM 생산라인은 충북 청주 M15 공장의 유휴공간을 전환해 마련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도 일부 추가 물량을 늘리기 위해 HBM 관련 케파를 늘린 만큼 올해 2분기부터는 추가 증설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분기부터 본격적인 HBM3E 양산으로 올해 HBM 매출 비중 역시 전년 대비 4%포인트 상승한 1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HBM 증설 분이 가동되기 시작하며, D램 출하가 증가해 가파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2분기 D램 가격의 상승폭이 완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상존하지만 보수적인 운영 정책과 HBM 비중 확대를 통해 이를 타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GPU 가속기 선두업체는 최근 SK하이닉스에 1분기 HBM 케파 할당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며 "SK하이닉스의 올해 HBM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1%, 201% 증가한 7조원, 3조10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가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엔비디아와 HBM 관련 협력을 강화하면서 삼성전자는 또 다시 HBM 시장에서 한발 뒤처질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엔비디아와 HBM 관련 계약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SK하이닉스의 벽을 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내년 물량까지 엔비디아와 조기 계약을 한다면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HBM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시장점유율 53%로 압도적 1위고, 삼성전자는 38%로 2위다. 최신 제품인 HBM3만 놓고 보면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9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로 놓고 봐도 SK하이닉스가 압도적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은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전체 HBM 시장 규모가 5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SK하이닉스가 시장의 5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HBM3E가 양산되고 매출이 더 늘어난다면 실적면에서도 삼성전자를 앞서갈 것이라는 평가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완연한 메모리 상승 사이클에서 SK하이닉스의 선도적인 HBM의 제품 경쟁력은 당분간 지속돼 차별화된 실적과 프리미엄이 지속될 것"이라며 "HBM3의 경쟁력으로 지속적인 제품 믹스 및 이익률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가 HBM3에 이어 HBM3E도 대형 고객사들 공급망 내 절대 우위의 점유율을 가져갈 전망"이라며 "가격 프리미엄을 누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고객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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