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첫 정강정책으로 MZ세대를 겨냥한 e스포츠 진흥 계획을 내놨다. e스포츠 산업의 세제지원을 확대하고, 부산을 e스포츠 성지로 만들기 위해 기념관과 박물관을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영입 인재인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는 지난 23일 공개된 정강정책연설을 통해 "민주당은 약속드린다. 대한민국의 e스포츠 산업이 지속 성장하도록 세제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전무는 게임업계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굴지의 게임회사에서 15년간 임원으로 일했다.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의 부산 개최를 이끌어낸 주역이기도 하다. 

이 전 전무는 "e스포츠 팬들이 더 재밌게 경기를 볼 수 있도록 e스포츠 중계 기술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세계적 명소가 될 'e스포츠 레전드 선수 기념관'과 'e스포츠 박물관'을 만들겠다"며 "방탄소년단이 그랬던 것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콘텐츠로 e스포츠를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부산을 e스포츠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전 전무는 "축구 애호가가 축구 종주국 영국을 가고 싶어 하듯 2029년 12월 부산 가덕 신공항 시대가 열리면 부산을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이 꼭 가보고 싶은 e스포츠의 성지로 만들겠다"며 "세계 10억 e스포츠 팬의 버킷리스트로 부산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넘나드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이 전 전무는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국민이 기대하는 건 단연코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일 것"이라며 "역주행하는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은 내년에 완전히 되돌려 놓고, 혁신 기술로 미래 사업에 도전하는 벤처·스타트업은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전무는 부산 사하을 출마가 예상된다. 당선된다면 고령화가 심각한 부산에 '치매 예방·관리, 인지기능 향상 디지털 거점센터'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치매 예방 거점센터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치매 예방 조기 및 주기적 검진'과 '고령자의 인지기능 저하 방지'를 위한 디지털 프로그램의 체계적 개발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전 전무는 "치매 예방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실증 작업은 서울보다 지역이 더 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균형발전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