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KG모빌리티, 현대차 견제 新판매전략 '니치마켓'
이세정 기자
2024.01.16 06:20:19
튜닝족 공략 위해 전문회사 설립…전기차 무선충전 서비스 구매욕 자극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5일 16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KGM)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인 KG모빌리티(KGM)가 내수 부진의 탈출구를 틈새시장(니치마켓)에서 찾고 있다.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 시리즈를 제조하고 있다는 이점을 활용해 튜닝 마니아를 적극 공략하거나, 국산차 최초로 전기차 무선 충전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 구매력을 높이는 식이다.


KGM이 차별화 전략을 채택한 만큼 국산차 시장 절대강자인 현대차·기아와의 전면전을 피할 수 있을 뿐더러 블루오션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KGM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합한 총 판매 대수는 11만6428대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표면적으로는 외형 성장을 일궜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안방에서의 판매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다. 실제 이 기간 KGM의 내수 판매 실적은 7.7% 감소한 6만3345대로 집계됐다.


KGM의 내수 점유율이 중견 완성차 3사 가운데 가장 높지만, 여전히 한 자릿수에 그친다는 점은 우려를 더하는 부분이다. KGM의 지난해 내수 점유율은 4.4%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more
KG모빌리티, 작년 영업익 50억…16년만 흑자전환 토레스EVX 200만원 인하…'전기차 보조금 축소 지원' KGM, 우수 오토매니저 영업역량 강화 KGM, 1월 9172대 판매…내수·수출 '엇박자'
(제공=KG S&C)

◆ 특장차 자회사 설립, 튜닝 마니아 공략…픽업트럭 판매 도와


업계에서는 KGM이 셀링 포인트를 발굴하며 내수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먼저 특장전문 자회사 KG S&C를 꼽을 수 있다. KGM은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 제조사라는 이점을 활용해 튜닝 마니아를 끌어 모으는 중이다. 작년 4월 KGM 100% 자회사로 공식 출범한 KG S&C는 전동 사이드스텝과 데크탑 등 커스터마이징(맞춤제작) 용품과 특장차 개발·판매,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주력으로 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튜닝 시장은 2020년 기준 5조90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 10조5000억원으로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픽업트럭은 튜닝 시장이 활성화돼 있는데, 승용차에 비해 개성을 드러내기가 비교적 용이해서다. 차체를 높이는 서스펜션 리프트업이나 적재함 부분의 롤바(베드렉) 장착, 전천후(AT)·머드트레인(MT) 타이어 교체가 대표적이다.


이처럼 튜닝 시장은 잠재성이 높다는 평가받지만, 아직까지는 중소업체 위주로 구성돼 있다. 더욱이 기존 완성차 업체 가운데 튜닝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곳도 없어 타 완성차 업체와의 출혈경쟁 가능성이 크지 않다. 예컨대 현대차의 경우 고성능 브랜드인 'N' 라인업 중심으로 튜닝 파츠를 일부 개발 중이며, 기아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픽업트럭이 없다. 


KG S&C가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작년 3분기 말 누적 기준 이 회사는 1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KG S&C가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한 라인업을 촘촘하게 짤수록 KGM의 픽업트럭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KGM이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 CES'에서 미국 무선 충전기술 업체인 와이트리시티와 함께 무선충전플랫폼 상용화 기술이 탑재된 '토레스 EVX'를 전시했다. (사진=딜사이트)

◆ 국산차 최초 전기차 무선충전 도입…美CES서 공개


KGM은 국산차 최초로 전기차 무선 충전 방식을 도입하며 소비자 선택지도 높일 계획이다. 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진입했음에도 제조사가 무선 충전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사례는 전무하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계열사 현대케피코를 활용해 급속 충전기를 제조 중이지만, 무선 충전 사업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구체화된 내용이 없다.


KGM은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 CES'에서 미국 무선 충전기술 업체인 와이트리시티와 함께 무선충전플랫폼 상용화 기술이 탑재된 '토레스 EVX'를 선보였다. 실제 양산용 토레스 EVX에는 무선충전 기술이 적용되지 않지만, 내년 하반기 출시되는 'O100'(프로젝트 명 오백)에 첫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지난해 와이트리시티의 전기차 무선충전 시스템에 눈독을 들이고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나, 실제 양산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려면 무선 충전기 설치가 필수적인데,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 거주환경이 절대적인 한국에서는 적지 않은 한계가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KGM은 전기차 무선 충전 서비스를 옵션으로 제공해 신차 매력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와이트리시티가 현재 다수의 국내 대기업과 인프라 구축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란 점은 선두주자 입지를 확보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GM 관계자는 "전기차 무선 충전 시장의 경우 향후 블루오션으로 점쳐지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 트렌드가 수동 스틱기어에서 오토매틱으로 바뀐 것처럼 전기차 충전 트렌드 역시 충전기에서 무선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선 충전 서비스가 기본사양이 되면 소비자 부담(가격)이 높아지는 만큼 옵션으로 먼저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업종별 ECM 발행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