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김동명 사장은 1일 "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을 실행하고, 이를 위해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큰 영광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며 "지난 3년이 양적 성장과 사업의 기반을 다진 엔솔 1.0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임 CEO인 김 사장은 1969년생으로 직전에 LG엔솔을 이끌던 권영수 부회장보다 12년 아래다. 권 부회장이 용퇴를 결정하고 44년 LG맨 인생의 마침표를 찍었고, 앞으로 김 사장이 LG엔솔을 이끌게 됐다. 김 사장은 1998년 LG화학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모바일전지 개발센터장,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을 거친 '배터리 전문가'로 통한다. 따라서 김 사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된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 'LG엔솔 2.0'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사장은 LG엔솔 2.0 시대를 위한 전략으로 ▲초격차 제품·품질 기술력 ▲구조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 ▲압도적인 고객 충성도 ▲미래기술과 사업모델 혁신을 제시했다. 

그는 "퍼스트 무버로서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값진 경험을 축적하고 자산화 해왔다"며 "이제 이를 토대로 제품, 품질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같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가치 있는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집요하게 몰입하는 자기 동기부여의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며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프로페셔널리즘의 자세"라고 말했다. 

인사관리(HR) 제도 구축 계획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도전과 열정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회사의 비전도 곧 수립할 것"이라며 "공정한 평가와 보상 체계로 목표를 달성하는데 몰입과 헌신을 한 구성원이라면 걸맞은 대우를 받고, 끊임없는 자기 발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HR 제도도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끝으로 김 사장은 "우리에게는 지난 30여년간 도전과 혁신의 DNA로 만들어온 소중한 성공 경험과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며 "앞으로 전 세계 에너지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가치 있는 결과로 압도적인 실력을 증명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