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농식품모태펀드)에서 투자받은 푸드테크 스타트업 '에스와이솔루션'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7일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에 따르면 에스와이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매출 1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 매출은 13억원이다. 에스와이솔루션은 대체육과 대체식품을 만드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7년 설립됐다.

농금원이 운용하는 농식품모태펀드가 에스와이솔루션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에스와이솔루션은 지난해 시리즈A 단계에서 농식품모태펀드 자펀드인 '인라이트8호애그테크플러스펀드', '롯데농식품테크펀드1호', '마그나그린펀드'로부터 총 18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에스와이솔루션은 투자금을 생산설비와 운전자금에 투입, 생산량과 품목을 늘렸다. 대표 브랜드인 '미트체인지'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고객 반응을 확보하고 소비자 니즈도 충족했다. 특히 에스와이솔루션은 회사 고유의 3배합 시스템, 캡슐화 기술 등을 통해 기존 대체육들이 지닌 문제점인 맛·향·퍽퍽한 식감 등도 개선했다.

에스와이솔루션은 채식주의자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의 입맛에도 맞는 습식 원재료 기반 웰빙푸드를 양산할 계획이다. 회사는 수백 가지 맛과 식감 등을 재현할 수 있는 고성능 압출가공 설비인 '트윈익스트루더'를 도입할 방침이다. B2B(기업 간 거래)·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등 다양한 판로 개척과 글로벌 수출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농금원은 지난 2010년부터 농식품모태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농식품모태펀드는 농식품 분야 투자를 촉진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조성하는 모펀드다. 현재까지 총 103개 자펀드가 결성됐다. 누적 운용자산(AUM)은 1조6913억원이다. 농금원은 모태펀드 출자 외에도 스타트업에 현장 코칭, 맞춤형 컨설팅, 스케일업, 사업설명회 등 투자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