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BGF그룹이 홍석조 회장의 장남 홍정국 사장을 중심으로 2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BGF그룹은 2일 홍정국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 겸 BGF리테일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홍 신임 부회장은 2013년 BGF그룹에 입사해 전략기획본부장과 경영전략본부장을 역임한 데 이어 2019년부터 BGF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왔다.

홍 부회장은 그간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편의점 CU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통한 글로벌 역량 강화에 집중해 왔다. 이번 인사로 책임과 권한이 더 커진 만큼 그룹 전반의 신사업과 해외사업 확장 전략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인사에선 2009년부터 BGF리테일을 책임졌던 이건준 대표이사가 고문으로 물러나고 민승배 영업개발부문장이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됐다. 민 대표는 1995년 BGF그룹에 입사해 프로젝트개발팀장과 커뮤니케이션실장 등을 역임한 정통 'BGF맨'이다. 시장에선 민 대표가 풍부한 현장 경험과 함께 회사 내 주요 부서를 거치면서 편의점사업 전반을 꿰뚫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민 대표는 국내 편의점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CU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신흥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BGF그룹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의 세대교체와 함께 조직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며 "불투명한 유통환경에서 미래성장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