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코오롱그룹이 내년부터 '아람코 팀 시리즈(Aramco Team Series)'를 국내에 유치한다. 회사는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골프와 비즈니스를 결합한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은 2024년부터 '아람코 팀 시리즈'를 국내에 유치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아람코 팀 시리즈'는 골프와 비즈니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골프대회다. '사막의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미래투자 이니셔티브(FII)' 행사와 함께 개최돼 양국 기업들이 교류·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 성격을 지니고 있다.

앞서 25일 코오롱은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해 사우디의 골프협회인 골프사우디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코오롱과 골프사우디는 '아람코 팀 시리즈' 대회를 2024년부터 3년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신상호 코오롱 부사장과 노아 알리레자 골프사우디 CEO가 참석했다.

대회를 주최하는 골프사우디와 후원사인 아람코,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모두 사우디의 핵심 인사인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이 회장과 총재를 맡고 있다. 이로 인해 골프사우디와 아람코, 사우디 국부펀드는 상호 유기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람코 팀 시리즈 역시 알 루마이얀 회장이 골프와 비즈니스 결합한 신사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코오롱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사우디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할 계획이 있는 한국 기업에게 사우디와의 실질적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6년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하며 사우디의 경제 다각화를 도모하고 있다. 네옴 프로젝트, 킹 살만 파크 프로젝트 등의 사우디 국부펀드가 주도하는 대형 프로젝트만 12개에 달한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사우디국부펀드, 아람코, FII포럼 등 사우디의 주요 기업·기관과 사우디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 간의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며 "단순한 골프 대회를 넘어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중동 네트워크를 확보해 가는 가교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