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대교가 올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주력인 교육사업 부진과 함께 시니어사업과 반려동물사업 등 새로운 영역에 대한 투자부담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회사 측은 공격적으로 추진해왔던 신(新)사업 투자가 회수단계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향후 이익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대교는 1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6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5.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손실 폭도 14.3% 늘어난 -104억원에 그쳤다. 다만 3분기 영업손실의 경우 -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4%나 적자폭을 줄이며 그나마 위안이 됐다.

대교는 2020년부터 3년 연속 적자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오프라인 교육사업이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 컸다. 특히 최근 디지털 교육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를 늘리면서 수익성에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디지털 공부방인 '대교 써밋 클래스', 중국어전문 디지털학습 프로그램인 '차이홍 유패스' 등을 잇달아 신규 론칭한 상태다.

아울러 대교는 새로운 성장사업 발굴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작년 1월 시니어라이프 토탈솔루션 브랜드인 '대교 뉴이프'를 출시하고, 이후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위한 데이케어센터와 방문요양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또한 올해 2월에는 반려동물 토탈케어업체인 '하울팟'에도 20억원 가량을 출자해 31.45%의 지분을 확보했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새로운 미래먹거리로 낙점한 모양새다. 이러한 비용들이 지속적으로 지출되면서 본업 부진과 함께 수익성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대교 관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 적자폭은 개선되고 있다"며 "최근 3년간 공격적으로 추진했던 신사업과 마케팅투자를 회수하기 위한 단계로 전환되고 있는 과정에서 투입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효율적인 비용집행과 본궤도에 오른 투자사업들을 중심으로 실적개선 본격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