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속초 헤리엇 더 228의 시공사인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가 시공을 진행하기 어려워지자 대체 시공사를 선정했다. 에이치엔아이엔씨는 범현대가 일원 정대선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올해 4월부터 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다.

속초 헤리엇 더 228 사업장은 시행사 천마이엔씨건설, 시공사 에이치엔아이엔씨가 맡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사업장은 신탁사에게 수탁했으며 수탁시행자는 교보자산신탁이다.

사업장 주소는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649-12번지 일원이다. 부지면적은 4만5772㎡, 연면적 3만7231㎡, 지하 1층~지상 4층 14개동 288가구가 들어선다. 공사기간은 당초 2022년 4월부터 2024년 7월까지 28개월이었으나 시공사가 교체되면서 2025년 2월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입주 일정도 2025년 이후로 잡혔다.

지난해 말까지의 공사 상황을 살펴보면 총 계약금액 653억원 중 누적공사수익이 22억원에 불과하다. 교보자산신탁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감리공정확인서 기준으로 공정률은 21.71%다. 현재까지 134억원의 공사비를 지급했다.

지난해 교보자산신탁이 계약을 맺을 당시 사업수지표를 살펴보면 총 분양수익은 1153억원, 토지비와 건축비를 포함한 투입비 총액은 1038억원이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다면 115억원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수익률은 10%로 잡았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기준이다. 1년 사이 금융비용과 원가율이 급격히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는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다.

특히 이 사업장은 교보자산신탁이 차입형토지신탁으로 계약을 맺어 손실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차입형토지신탁은 수탁자가 사업비 조달의무를 부과받으며 리스크를 짊어지는 대신 더 큰 수익을 가저가는 구조다. 해당 사업장의 신탁보수는 43억원으로 기재돼 있다. 전체 투입비의 4.14%에 달한다.

해당 사업장은 대체 시공사로 보훈종합건설을 선정했다. 공사기간이 길어질 경우 금융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대체 시공사를 선정해 이를 최대한 단축시키는 것이 과제였다.

이전 시공사였던 에이치엔아이엔씨는 현재 회생보다 매각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미 외부에 티저레터(TM)를 배부하며 원매자 탐색에 나서고 있었다. 하지만 건설 용지 등 매력적인 보유 자산이 없어 매각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 의향자를 찾지 못하자 에이치엔아이엔씨는 회생계획안 제출 일정을 꾸준히 연장 중이다. 가장 최근에는 9월 22일까지로 정해진 회생계획안 제출일을 10월 20일로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