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중앙공원1지구 민간공원특례사업 시행사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특수목적법인(SPC) 데메테르중앙제일차를 통해 2000억원 규모의 제8회차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제7회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만기가 22일 도래함에 따라 차환 발행한 것으로 만기는 오는 10월20일이다.

롯데건설이 SPC에 대한 자금보충 및 미이행 시 기초자산 채무인수 의무를 제공하면서 신용등급은 'A2+'가 부여됐다.

광주 중앙공원1지구 민간공원특례사업은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5027㎡에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건축하는 프로젝트다. 약 223만㎡(67만4575평) 규모의 공원시설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대지면적 19만5456㎡(5만9125평), 연면적 64만374㎡(19만3713평)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 동 총 2772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2021년 4월 빛고을중앙공원개발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시공사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자금조달에도 참여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건설이 광주 중앙공원1지구 민간공원 관련 SPC와 체결한 자금보충약정 규모는 총 7100억원이다. 유동화증권별로 보면 ▲ABCP 400억원 ▲ABSTB 6600억원 ▲사모사채 100억원 등이다.

최근 광주 중앙공원1지구 공동주택 조성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롯데건설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착공이 가능해지면서 브릿지론에서 본PF 전환 시 금리가 낮아지며 재무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지난 4일 광주 서구 풍암동 중앙1지구 비공원시설 공동주택 신축공사 사업계획 승인을 고시했다. 사업은 2027년 1월10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빠른 시일 내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광주시에서 광주 중앙공원1지구에 대한 사업계획을 승인한 만큼 기존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계획 승인 이후 분양 및 착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앙공원1지구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대규모 자금조달에 참여하고 있는 롯데건설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본PF 전환을 통해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