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이마트가 매출 성장에도 내질 다지기에는 실패했다. 주력 사업인 할인점이 리뉴얼 투자비용과 영업점 종료 등으로 적자전환 했고 SCK컴퍼니, 이마트24 등 자회사 실적도 뒷걸음질 치며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조2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530억원, 순손실은 1032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이는 이마트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대규모 리뉴얼 투자비용을 썼던 데다 지난해 9월 가양점, 올해 4월 성수점 영업 종료 등으로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기료 상승 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이 증가했고, 편입된 회사들(G마켓, SCK)의 무형자산상각비용(PPA상각비) 399억원(G마켓 239억원, SCK 160억원)도 반영된 결과다.

이마트의 개별기준 매출액은 3조9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58억원으로 적자 폭이 67억원 늘었다. 사업별로 보면 할인점(이마트)은 매출이 3조9390억원으로 0.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99억원으로 130억원 적자가 확대됐다. 같은 기간 트레이더스의 매출은 8011억원으로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3.6% 줄었다. 반면 전문점(노브랜드·일렉트로마트·몰리스 펫샵)은 매출이 5.6%(2615억원→2761억원)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184.2%(38억원→108억원) 급증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PB브랜드인 노브랜드가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어서다.

자회사의 경우 SCK컴퍼니(스타벅스)가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심화됐다. 실제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4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0.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23.4%나 감소했다. 이마트24 역시 매출은 7.2%(5360억원→5744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20.9% 줄었다.

이커머스 사업에선 적자 폭을 줄이며 선방했다. SSG닷컴의 매출은 4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늘었고 영업손실은 183억원으로 적자 폭을 222억원 가량 줄였다. G마켓의 경우 매출은 2925억원으로 13.3%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113억원으로 전년 대비 69억원 축소됐다. 수익성 중심의 상품 구성과 물류비 효율화 덕분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대규모 리뉴얼 투자와 지난해 9월 가양점, 올해 4월 성수점 영업종료 등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며 "하반기에 리뉴얼 효과가 본격 나타나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는 하반기 비용구조 혁신과 투자효율 제고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단 방침이다. 또한 하반기에도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고객 체험형 공간으로 혁신하는 점포 리뉴얼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SSG닷컴과 G마켓은 온라인 양사 모두 AI기반 광고서비스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하여 추가적인 광고수익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론칭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클럽 회원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W컨셉, 이마트24 등 그룹 관계사 및 여행, 통신 등 외부 제휴사와의 연계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회원에 대한 혜택의 폭을 더욱 넓힌단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