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ESG경영 실천이 기업의 중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롯데케미칼이 ESG경영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꾸려 전략과제를 관리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리스크 요인을 모니터링한다. 

19일 롯데케미칼이 최근 발간한 '2022 ESG리포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월 '지속가능경영 추진위원회'와 '넷 제로(Net Zero) 운영협의회'를 신설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ESG 통합 거버넌스 확립'이다. ESG 전략 이행을 위해서는 명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전 사업조직의 유기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신설한 지속가능경영 추진위원회는 경영진 중심의 지속가능경영 주요 사안을 검토 및 감독하는 기구다. 대외 트렌드와 고객 요구 사항을 반영한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 전반의 리스크 관리를 맡는다. 

친환경 경영 거버넌스도 구축했다. 넷 제로 운영협의회를 주축으로 ▲자원선순환 실무협의체 ▲RE100 실무협의체 ▲탄소·그린 생태계 협의체를 신설했다. 이 협의체들은 상위 위원회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이다. 롯데케미칼은 협의회를 사업장간 탄소감축 모범사례를 공유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보고서는 ESG경영의 주요 성과도 공개했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621만톤을 기록했다. 당초 목표했던 배출량 656만톤과 비교하면 35만톤 감소한 수치다. 물론 일부 공장 가동률 감소에 따른 영향도 있겠지만 공장내 에너지 절감 활동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2050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은 단순 저감활동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 가입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국내 사업장에서는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PPA)과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확보하고 해외 사업장은 재생에너지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원 선순환 일환으로는 재활용 소재 사업을 소개했다. 폐플라스틱 양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활용해 리사이클 플라스틱 사업을 강화하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 리사이클 플라스틱 사업 규모를 100만톤 이상으로 늘리고 매출은 2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ESG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목적별로 협의체를 구성했다"며 "자원선순환, RE100 가입 등 ESG경영의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