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상우 기자] 현대모비스의 모빌리티 기술 혁신 성과가 최근 전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1조원이 넘는 연구개발 투자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기반으로 한 혁신경영을 통해 기존 자동차 부품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가속화한 것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스위블 디스플레이 ▲경량화 후륜 서스펜션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25인치 대화면 HUD 등 총 4건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경쟁력을 입증했다.

스위블 디스플레이는 차량 운전석에 위치한 대형 곡면 디스플레이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무빙 구조 설계로 혁신성을 인정 받았다. 또한 샤시 부품 수를 줄여 경량화에 성공한 후륜 서스펜션 기술 운전자의 뇌파를 측정해 안전성을 높인 기술, 로컬 디밍으로 선명도를 높인 대화면 HUD 기술 등도 주목받았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가 주관하는 혁신 기술 어워드인 '페이스(PACE) 어워드' 선행부문에서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Rear Wheel Steering System)이 혁신기술로 선정됐다.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수상한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은 뒷바퀴를 10도까지 조향할 수 있는 기술로, 배터리 탑재로 기존 동급 대비 휠베이스가 길어지고 있는 전기차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정밀하고 안정적인 차량 제어가 가능하다.

현대모비스의 기술혁신 성과는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진행한 현대차그룹 경영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운전자 맞춤형 스티어링휠 감도 세팅 시스템 ▲브레이크 패드 마모량 검출 기술 ▲전기변색 필름 활용 방향 지시등 기능 구현 등 총 3건의 현대모비스 기술이 최종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해당 공모전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20개사 총 4487건의 아이디어가 출품됐다. 이 가운데 최종 9건의 수상작이 선정됐고 우수상 2건, 장려상 1건이 현대모비스 기술이다. 전체 수상작의 30%가 현대모비스의 아이디어라는 점에서 그룹사 내부에서도 현대모비스의 높은 연구개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 개진을 독려하고, 기술 개발 역량을 높여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 필요한 혁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 혁신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