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다품종 의약품의 장기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 아일랜드(Pfizer Ireland Pharmaceuticals)와 535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의 17.83%에 해당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화이자는 지난 3월, 1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추가 계약으로 최근 완공된 4공장에서는 종양, 염증 및 면역 치료제 등을 포함한 화이자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가 생산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누적 수주액 역시 종전 7566억원에서 1조2915억원으로 급증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전세계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가진 화이자와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계약은 이달 초 4공장이 예정대로 완공됨에 따라 체결할 수 있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에 더욱 유연하고 진보된 위탁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2바이오캠퍼스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맥더모트 화이자 글로벌 공급 최고 책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 제약산업에 대한 화이자의 신뢰를 반영하는 좋은 사례"라며, "전세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존림 대표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한 '바이오 USA 2023'에서 CDMO사업 관련 케파확장에 따른 초격차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존림 대표는 제4공장의 완전가동과 제5공장의 조기 가동을 결정하면서, 이를 ▲증가하는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에 선제 대응 ▲고객사 신규 계약 및 기존 계약 물량 증가 대응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