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콘퍼런스 콜에서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공장에서의 수율(양품비율) 개선을 위해 각지에 있는 공장에 숙련된 인력을 파견해 노하우 확산 및 지속적인 생산성 제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지역에서 전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수율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김 CFO는 "전체 공정에서 핵심 항목을 제정하고 관리 방안을 수립했으며, 공정별 분석 프로세스 표준화 및 제조 품질 더블 체크를 통해 수율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과제의 진척 현황 및 주요 이슈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북미 시장에서의 SK온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이진숙 SK온 경영전략실장은 "미국 IRA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최근 미국 환경보호국이 새로운 규제안을 발표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배터리 성장성은 물론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성장성 측면에서는 북미 내 전기차(EV) 전환 속도가 가속화하면서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현지 공급망 구축에 대한 요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해당 요구에 대응 가능한 공급자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북미 추가 수주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성 측면에서는 셀 기준 킬로와트시(kWh) 당 35달러, 모듈 기준 10달러/kWh를 받을 수 있는 IRA 생산자 세액공제를 통해 상당 수준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이는 미국 시장의 투자 효율성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이미 미국 조지아주에 약 22기가바이트(GB) 수준의 대규모 생산설비를 확보하고 있어 올해부터 즉각적으로 AMPC 수혜 효과를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K온 측은 2025년 이후 포드 및 현대차그룹이 함께 하는 합작법인(JV)을 본격 가동하게 되면 미국 내 약 180기가바이트(GB) 이상의 생산시설을 구축 운영하게 돼 상당한 수준의 세액공제(Tax Credit)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현재 포드 및 현대차그룹과의 북미 합작법인(JV) 이외에도 다양한 고객사들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경영전략실장은 "최근 미국 환경보호국이 발표한 규제안에 따르면 북미에서 2032년 전기차 비중이 미국 내 전체 신차 판매의 6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바이든 정부가 발표한 2030년 50% 전환 계획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미국 정부의 전기차 전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SK온은 북미 전기차 수요 증가 추세 및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북미 내 시장 구축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