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대신증권 양홍석 부회장 자녀들이 회사 주식을 장내 매수하고 있다. 재원은 배당금으로 추정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양 부회장의 자녀 채유, 채린양과 친인척 홍승우군이 대신증권 주식을 각각 700주, 700주, 100주식 장내매수했다. 이들의 현재 보유주식수는 양채유 양 3만4637주(지분 0.07%), 양채린 양 3만4132주(0.07%), 홍승우 군 2만6100주(0.05%)다.

주식매수 재원은 배당금으로 추정된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6일 보통주 1주당 1200원, 우선주 1주당 12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들은 각각 4000만원 안팍의 배당을 받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3000주를 매수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들 3명은 지난 18일에도 대신증권 주식을 각각 500주씩 장내매수했다. 

이번 주식 매수는 승계를 미리 준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최근 2년여간 지속해서 회사 주식을 장내매수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어룡 회장이 임기만료로 의사회 의장직을 사임하고, 오너가 3세인 양 부회장이 자리를 이어받은 만큼 경영 승계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식 매수에 나선 이들은 모두 미성년자로 양채유 만 9세(2013년생), 양채린 만 6세(2016년생), 홍승우 만 3세(2019년생) 등이다. 이들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이날 종가 기준 양채유 4억6205만원, 양채린 4억5532만원, 홍승우 3억4817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