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LG유플러스가 오는 12일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5G 중간요금제 4종을 출시한다. SK텔레콤을 시작으로 5G 중간요금제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5G 가입자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평가다. KT도 조만간 5G 중간요금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11일 가계 통신비 부담을 덜어주고 세대별 이용 행태에 따라 혜택을 늘린 '생애주기별 5G 요금제' 23종을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먼저 LG유플러스는 6∼7만원대 5G 중간요금제 4종을 오는 12일 출시한다. 기본 데이터는 각각 50GB, 80GB, 95GB, 125GB이다. 4종의 요금제는 월정액요금에 데이터 제공량 뿐만 아니라 제한속도(QoS)까지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신규 요금제 가입자는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 후 최대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3Mbps는 HD급 영상을 원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속도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요금제를 오는 30일부터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도매대가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알뜰폰 고객들이 월 3∼4만원대 요금으로 5G 중간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5월에는 LG유플러스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 유플러스닷컴에 가입할 수 있는 '5G 다이렉트' 요금제 2종도 출시된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각각 80GB, 95GB이다. 요금은 일반 요금제보다 30％ 저렴한 월 4만6000원, 월 4만7500원으로 책정됐다.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9세 이하 고객들을 위한 '5G 청년 요금제'도 신설한다. 5G 청년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60GB가 추가로 제공된다. 또 20대 고객에게 월 최대 1만4천원 결합할인을 적용하는 '다이렉트 플러스 결합'을 오는 5월부터 30대 고객에게도 확대한다.

65세 이상 가입자를 위한 시니어 요금제도 개선된다. 기존 1종뿐이던 시니어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연령대별로 요금을 세분화해 2종을 추가했다. 시니어 요금제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요금이 낮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월 4만5000원 5G 시니어 A형 요금제를 사용하던 고객이 주민등록상 만 70세가 된다면 다음달에는 자동으로 월 4만3000원 5G 시니어 B형 요금제로 전환돼 요금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시니어 요금제는 5월 1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초연금 수급 대상자를 대상으로 최대 월 1만2100원의 추가 요금감면 혜택도 제공한다. 25％ 선택약정 할인은 별도로 이용할 수 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전무)은 "이번 생애주기별 5G 요금제는 고객 선택권 확대와 함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국민 생애주기에 따라 맞춤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5G 요금제 개편을 통해 그동안 정체됐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서비스·요금 경쟁을 촉발하는 신호탄을 쐈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가치를 향상시키는 방안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과감한 도전을 시도하는 시장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