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와 벤처기업협회가 중간회수 시장 활성화 등 벤처투자 정책 개선을 위해 협력한다고 31일 밝혔다. 

두 기관은 지난 30일 오후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업무협력 및 신사업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중간회수→재투자'라는 모험자본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비상장 주식거래소를 운영하고 벤처기업 인수합병(M&A) 추진 지원사업을 벌이는 게 골자다.

벤처창업과 관련한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데도 힘쓴다는 구상이다. ▲복수의결권 신속 통과 ▲벤처·창업기업 규제혁신 신속 건의 ▲IPO 특례상장 확대 등 개선 성과를 벤처캐피탈 및 벤처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규제 개선 외에도 담론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협회에 대한 신뢰도를 함께 높이기로 했다.

맞춤형 투자 수요를 발굴하고 투자 유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VC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투자 수요를 발굴하면, 벤처기업협회가 적정기업을 매칭(matching)하여 실질적인 투자 성과를 창출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다수의 벤처캐피탈이 공동 투자검토를 할 수 있도록 IR데이,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벤처기업협회 교육과정에 벤처캐피탈연수원 콘텐츠를 접목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또 양 협회 임원간 공동 워크샵을 개최하고 분기마다 만남의 자리를 만드는 데도 협의했다.

윤건수 VC협회장은 "회수시장 활성화는 취임사에서 언급한 7가지 중점 추진사항 중 하나"라며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협회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 양 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벤처투자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 경제 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완결형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 회수 시장 활성화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며 "VC협회와 사업적 협력을 통해 좋은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면 벤처업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계 유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