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리튬광산 이어 '풀사이클 투자' 시동
프로젝트펀드 출자로 '차헬스케어' 지분 130억 인수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유가증권 상장사 미래산업이 리튬광산 투자에 이어 '투자→가치증대→수익실현'으로 이어지는 풀사이클(Full-Cycle) 투자에 속도를 낸다. 대신증권 컨소시엄이 운용하는 프로젝트펀드에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참여해 '차헬스케어'에 130억원을 간접 투자한다고 28일 밝혔다.


투자기구로 쓰일 '대신-Y2HC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은 다음달 2일 약정총액 701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펀드 조성을 마치고 나면 차헬스케어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차바이오텍 자회사인 차헬스케어는 차병원의 60년 의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 7개국 86개 기관 의료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해외에 자본을 투자하고 병원을 직접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다. 2004년 인수한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소재 할리우드차병원(CHA HPMC)이 대표적인 사례다.


CHA HPMC는 인수합병 후 434개 병상, 500여명의 전문 의료진이 한 해 1만4000여명의 입원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수술도 연간 5000건 이상 시행하며 LA 지역 대표 민간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4억달러(약 4570억원)를 들여 면적 1만6068㎡(4860평) 규모의 신규 병동을 짓고 있다. 향후 캘리포니아 최고의 첨단 종합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헬스케어는 2014년 일본 세포치료시장에 진출하며 토털 셀 클리닉(TCC) 운영을 시작했다. 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세포 치료를,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줄기세포 치료를 진행하며 성장 중이다. 2017년에는 동남아시아 최대 병원그룹인 싱가폴메디컬그룹(SMG) 지분을 인수하고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 49개 클리닉을 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8년에는 호주 난임 치료시장에 진출해 주요 도시에서 난임 클리닉을 운영하는 시티퍼틸리티(City Fertility)와 FSWA를 인수했다, 차병원 의료진 파견과 수준 높은 난임치료기술을 바탕으로 클리닉 수를 7개에서 21개로 늘리며 호주 3대 난임 센터로 지속 성장 중이다.


미국 등 해외 현지에 바이오, 헬스케어 관계사 및 의료기관을 설립하고 직접 진출을 통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차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 6485억원을 올렸다. 차헬스케어는 2025년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국내 투자자가 해외 병원에 투자할 수 있는 한국 최초의 모델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게 미래산업의 설명이다.


차헬스케어에 130억원 투자를 결정한 미래산업은 최근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에 인수되며 지속성장을 위한 포토폴리오를 확장하고, 기존사업 안정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에는 나이지리아 리튬 광산을 보유한 홍콩 법인 천호투자유한공사(DINHOR INVESTMENT LIMITED), 국내 전문 광물 유통사(AVC CO., LIMITED)와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리튬광석 관련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조만간 국내 수요처 등에 테스트용 광석리튬 샘플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천호투자유한공사는 나이지리아에 매장추정량 약 500만톤이상, 25년간 채굴이 가능한 3기의 리튬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1광구가 올해 초부터 채광을 시작했다.


미래산업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관계사들과 전략적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결실을 맺은 첫 대규모 투자"라며 "기업가치 증대를 통해 회사가 한층 더 성장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본연 사업인 반도체 검사 장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내부조직을 재정비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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