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용 로봇 '이지엔도서지컬', 대규모 투자유치
산업은행·신한벤처투자·키움인베스트·캡스톤파트너스 등 참여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수술용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 이지엔도서지컬이 기관 투자자 대상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엔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여러 벤처캐피탈이 참여했다.


23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지엔도서지컬은 올해 1분기부터 진행해온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최근 마무리했다. 총 규모는 300억원 정도다. 이번 투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RCPS의 전환가액은 65만6465원으로 결정됐다. 이를 기준으로 한 이지엔도서지컬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1000억원 이상이다.


이번 투자에는 KDB산업은행(50억)을 비롯해 여러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키움인베스트먼트(30억) 신한벤처투자(30억) 캡스톤파트너스(10억) KT인베스트먼트(20억) BSK인베스트먼트(30억) 등이다. 이외에도 나이스투자파트너스, 인사이트에쿼티파트너스, 한화투자증권 등도 성장 자금을 보탰다.


이지엔도서지컬은 권동수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가 지난 2018년 제자들과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카이스트 66번째 교원 창업기업으로 학교에서 26건의 특허를 이전 받아 수술용 로봇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수술용 로봇은 신장결석제거로봇 이지유레테로(easyUretero), 유연 내시경 수술로봇 케이플렉스(K-FLEX) 등이다. 기존 신장결석 수술은 의사가 직접 요관경을 투입해 엑스레이를 찍어가면서 결석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이지유레테로는 원격 제어가 가능해 쉽고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확보한 투자금은 유연 내시경 수술로봇 상용화에도 투입할 예정이다. 해당 로봇을 활용하면 환자의 수술 부위를 최소한으로 절개하고 내시경을 투입해 수술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내과, 외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수술에 활용할 수 있다.


이지엔도서지컬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수술용 로봇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관련분야는 다빈치를 개발하는 미국의 인튜이티브서지컬을 비롯한 몇몇 기업이 독점하고 있다"며 "이지엔도서지컬은 오랜 시간 의료로봇을 연구한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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