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이마트 지분 매각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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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기자] 기업은행이 보유 중인 이마트 주식 93만9490주(3.4%)의 블록딜 매각(시간외 대량매매)을 진행했다. 이마트 지분이 매각되면서 함께 보유 중인 KT&G 매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배당 매력도를 높이는 등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24일 IB업계 및 대신증권에 따르면 매각가격은 23일 종가인 21만5000원에서 3~7% 할인율이 적용된 주당 20만원~20만8500원 사이인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대금은 최소 1879억원에서 최대 1959억원인 셈이다. 주당 20만원(할인율 7%) 적용하면 매각익은 세전 399억원, 20만8500원(할인율 3%) 매각익은 세전 479억원으로 추정된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잠정 추정치는 할인율 5%, 세전 437억원의 매각익 인식을 가정했다”며 “기업은행의 1분기 및 2017년 연간 이익추정치를 4260억원과 1조2900억원으로 330억원씩 상향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주가는 일회성 유가증권 매각익이라는 점을 감안해 그대로 유지(1만6000원)했다”면서도 “손익 발생 외에 소폭이지만 자본비율이 약 2bp 개선되는데다 또다른 보유 주식인 KT&G 950만주(6.9%) 처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G 예상 매각이익은 이마트 매각익을 크게 상회한다. 이마트 매각이 KT&G 지분 매각 가능성을 키우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최 연구원은 “KT&G 지분이 전량 매각되면, 매각이익은 7500억원 가량(전일 종가 기준)으로 추정된다”며 “양사 지분 모두 매각을 반영하면 올해 순익은 1조8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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