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벤처투자, 1000억 세컨더리펀드 결성
18일 결성총회…모태펀드·산업은행 500억원 출자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벤처투자 로고(출처=신한벤처투자 홈페이지).jpg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신한벤처투자가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으로 진행한 세컨더리펀드의 결성 예정액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당초 자금모집 부담이 컸으나 운용사 출자금(GP커밋)을 늘리면서 결성시한 연장 없이 펀드 조성을 마쳤다.


15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는 오는 18일 10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 결성총회를 개최한다. 모태펀드가 200억원을, 산업은행이 300억원을 출자했다. 나머지 500억원은 민간 유한책임조합원(LP)들의 자본금과 GP커밋으로 충당했다.


신한벤처투자는 추후 멀티클로징(증액)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LP를 물색한 후 앞서 GP커밋으로 납입한 금액을 제하는 방법과 GP커밋을 포함해 아예 약정총액을 늘리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자본총계가 812억원에 달하고 보유 중인 현금및현금성자산이 232억원으로 풍부한 만큼, 후자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회사는 지난해 7월 '한국모태펀드 2023년 2차 정시 출자사업' 중진계정 일반 세컨더리 대형 분야 위탁운용사(GP)로 낙점됐다. 당초 모태펀드는 2개의 GP를 뽑아 각 200억원씩, 총 400억원을 출자해 2000억원의 조합을 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모태펀드 출자비율이 20%에 그치다보니 업계에서는 매칭(matching)에 대한 우려가 컸다. 결과적으로 지원서를 제출한 곳은 신한벤처투자뿐이었고 회사는 경쟁 없이 단독 선정됐다.


신한벤처투자는 과거 세컨더리펀드 운용 경험과 노하우를 내세워 목표 금액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02년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투자) 시절 VC 업계 최초의 세컨더리펀드인 '프리코스닥유동화펀드'(500억원 규모)를 만들어 운용했다. 청산 당시 순내부수익률(Net IRR)은 19%였다. 현재도 세컨더리 투자 목적으로 '네오플럭스 마켓프론티어세컨더리펀드'(760억원 규모)와 '신한벤처투모로우투자조합2호'(304억원 규모)를 꾸려 지휘하고 있다.


신한벤처투자는 구주 인수, LP 지분 유동화 등 다양한 방식의 세컨더리펀드를 운용해본 경험을 살릴 예정이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투자) 시절 세컨더리펀드 운용을 맡은 현종윤 상무가 맡는다. 현 상무를 비롯해 VC투자2실 인력들이 펀드 운용에 참여할 전망이다.


한편 모태펀드 출자사업 일반 세컨더리 부문의 경우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구주 등을 인수하는 데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구주 취득과 함께 해당 기업이 신규로 발행하는 신주를 취득할 때도 주목적 투자로 인정해주는 조항을 활용해 구주와 신주 투자를 적극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정된 운용사의 고유계정 또는 운용 중인 펀드에서 보유한 지분 인수는 제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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