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 '당뇨 건기식' 열풍…하반기도 이어지나
공급 국가 계속 확장…연 1500억 목표 매출 달성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5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어젠 프로지스테롤 제품. (사진=케어젠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케어젠이 개발한 혈당조절 건강기능식품 '프로지스테롤(ProGsterol)'의 열풍이 올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공급계약 체결 국가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데다 하반기부터는 해당 국가에서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케어젠이 목표로 내세운 연매출 1500억원 달성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서 나오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케어젠은 프로지스테롤의 국가별 지역 독점 공급계약을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미팅을 추진 중이다. 이는 케어젠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중인 프로지스테롤 글로벌 진출 영토를 계속 확장시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프로지스테롤은 기능성 펩타이드 '디글루스테롤(Deglusterol)'로 구성돼 있다. 인슐린의 내성을 억제하고 인슐린의 민감성을 높여주는 기전을 갖고 있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Beta) 세포 손상을 막아준다. 애당초 케어젠은 디글루스테롤을 신약으로 개발하기 위해 전임상도 추진했지만 중간에 계획을 틀어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했다.


디글루스테롤은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기능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신규건강식품원료(NDI)로 등록되기도 했다. FDA으로부터 프로지스테롤에 대한 기능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지만 케어젠은 먼저 관심을 가지는 중동, 남미, 동남아 등의 시장 중심으로 수출계약을 맺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케어젠은 지난해 이란,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UAE지역 등의 기업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오래된 파트너사인 IT파마와 멕시코 독점 계약을 맺었다. 이외 미국과 유럽 지역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 논의도 계속 진행 중이다. 미국의 경우 이미 간접적으로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프로지스테롤은 지난해 12월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돼 판매 중이며, 최근 아마존을 통한 판매지역이 중국으로까지 확대됐다.


케어젠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현재 여러 국가의 파트너들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여러가지 조건으로 협의가 되고 있지만 서두르진 않을 예정이다. 현재까지 체결된 공급물량만 하더라도 조 단위에 달한다"고 말했다.


실제 프로지스테롤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 1분기 프로지스테롤 매출은 6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억원 대비 수십배 증가했다. 프로지스테롤의 매출 비중도 전체 매출의 0.3% 수준에서 24.5%로 증가했다. 1분기 목표 매출이었던 100억원에는 못미쳤지만 아마존 등을 통한 판매와 일부 공급계약 국가로의 수출이 발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통상 공급계약을 체결한 국가에서 제품 등록 절차가 통상 6개월 가량 소요되는 만큼 올 하반기부터는 매출 증가폭이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중동 지역에서의 매출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다. 케어젠은 지난 1월 튀르키예 의약품 유통회사(Corena Pharmaceutical Wholesaler)와 3년간 약 3900만달러(약 497억원)억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4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악시아 헬스케어 FZC'와 5년 총 1657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또 악시아 헬스케어와의 추가 계약을 통해 걸프협력회의(GCC) 3개국에 5년간 109억원 규모의 프로지스테롤을 공급하기로 했다.


앞선 케어젠 관계자는 "특정 국가에 진출을 할 때 우리가 원료와 제품을 등록해 놓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사를 선정해, 그 파트너사가 등록 절차와 비용을 부담하는 형태의 계약을 맺는다"며 "현지 판매를 위한 제품 등록 절차가 통상 6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공급계약을 체결한 국가에서 본격적인 제품 판매가 이뤄질 경우 올해 제품 매출만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산 건강기능식품사업이 글로벌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경험은 아직 없지만 상반기 매출 증가 추이를 볼 때 성장 잠재력은 이미 입증됐다"며 "여기에 필러, 기능성화장품 등 기존 수출 증가세를 더하면 올해 케이전이 목표로 내세운 연 1500억원 달성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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