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이 아쉬운 서울도시가스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 확대된 가운 강추위 없어 가스 판매량 감소로 실적 악화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서울도시가스가 지난해 계절적 특수를 누리지 못한 가운데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 확대로 영업적자를 냈다. 다만 이자 등 금융수익이 크게 증가한 덕에 순이익은 개선됐다.


서울도시가스는 지난해 1조71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억원에서 마이너스(-) 32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실적 전반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계절적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결과다. 날씨가 추워야 도시가스 사용량이 증가하는데 작년에는 대체로 온화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해외자원 개발 사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인건비와 제수수료(도시가스 수수료 총칭) 등 고정비 부담은 확대된 것도 실적 악화에 한몫 거들었다.

실제 서울도시가스의 지난해 인건비는 797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었고, 제수수료는 467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이로 인해 매출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이 기간 11%에서 11.8%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순이익은 1년 새 14.6%(179억원→205억원)이나 증가했다. 이 회사의 공정가치금융자산의 이자수익이 236억원으로 33.2% 늘어난 데다 용구손료와 기부금 감소 등으로 기타비용을 감소해서다.


이에 대해 서울도시가스 관계자도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기온의 영향이 크다"며 "인건비 부담과 함께 제수수료가 늘어난 탓에 영업적자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계량기 교체와 관련된 용구손료 감소와 기부금 축소로 기타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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