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린트 톺아보기
장인정신으로 빚은 '별이 되어라2', 하이브 투자 배경은
라이선스 수수료, 원작 대비 12배↑… "콘텐츠에 대한 경영진 진심, 경쟁력으로"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린트의 신작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별이 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이미지. (제공=하이브IM)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게임 업계에서 바라본 개발사로서 플린트의 경쟁력에 대해 다들 주목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하나하나 장인정신을 갖고 만들어 나가는 이 회사의 개발 철학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게임 업계 관계자)


최근 하이브가 신작 '별이 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하 별이 되어라2)의 퍼블리싱 서비스 계약을 맺으면서 투자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브는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개발사 플린트의 모습에서 이 회사의 경쟁력을 가늠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3일 플린트 사정에 밝은 업계 한 관계자는 "플린트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게임을 개발하는 데 있어 장인정신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며 "김영모 대표를 포함한 개발진 모두 뚝심을 가지고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기조 아래 이용자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연구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 업계는 플린트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장인정신을 언급한다.  지난달 출시한 신작 '별이 되어라2' 개발 과정에서도 엿볼 수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실제 게임 업계에 따르면 플린트는 '별이 되어라2'를 개발할 때 그래픽과 스토리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게임 스토리 연출을 최고 수준으로 구현하기 위해 1800여컷의 일러스트 콘티와 5만7000자의 텍스트를 구축했다. 특히 신작을 개발하는 동시에 원작 '별이 되어라!'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퍼블리셔(유통사)인 게임빌(현 컴투스홀딩스)과도 긴밀히 협업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컴투스홀딩스는 물론 하이브까지도 일찍부터 '별이 되어라2'의 퍼블리싱에 관심을 나타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플린트의 개발 경쟁력은 하이브IM와 체결한 퍼블리싱 계약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플린트는 '별이 되어라2'의 라이선스 수수료로 하이브IM으로부터 2022년, 2023년 각각 30억원씩 총 60억원을 장기선수금으로 수령했다. 해당 선수금은 '별이 되어라2'가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시점부터 계약 기간 플린트의 수익으로 인식된다.


눈에 띄는 점은 선수금 규모다. 플린트가 하이브IM으로부터 받은 선수금 규모가 과거 컴투스홀딩스와 '별이 되어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령한 5억원의 계약금(선수금)보다 12배 이상 많다는 점이다. 플린트가 하이브IM과 맺은 퍼블리싱 계약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통상 게임 상용화 이후 매출 일부를 개발사에 로열티 수수료로 지급하는 점을 고려하면 하이브IM에서 플린트의 가치를 기존 대비 12배 이상 높게 책정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추정이다.


이는 시장에서 책정한 플린트의 기업가치 증가폭 보다 높은 수준이다. 실제 하이브는 2022년 말 97억1200만원을 들여 플린트 주식 8724주를 사들였다. 당시 하이브가 책정한 플린트의 기업가치는 3181억원이다. 2014년 플린트가 처음 투자를 받았을 당시 317억원의 가치가 인정됐던 점과 비교하면 10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다시 말해 게임 업계가 일반 투자자보다 플린트의 가치를 높게 책정한 셈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계약금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게임 개발에 대한 경영진의 방향성을 퍼블리셔인 하이브IM 측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IM 관계자는 "플린트와의 계약과 관련된 내용은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내용 외에는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실무적이고 디테일한 데까지 퀄리티를 놓치지 않고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겠다는 플린트의 자신감과 내러티브, 스토리, 일체감, 몰입감,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플린트의 경쟁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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