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훌쩍 뛴 수익…빙과류 인상 덕 봤다
반기 영업익 590억…전년동기비 160%↑
빙그레 2023년 상반기 경영실적.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빙그레가 올해 상반기 외형 성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작년 이후 수 차례 단행한 빙과류 가격 인상과 해외사업 성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빙그레는 14일 공시를 통해 2023년 상반기 매출액 6822억원과 영업이익 59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60% 각각 늘어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02.6% 대폭 증가한 46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빙그레의 매출과 수익 개선에는 작년부터 수 차례 단행한 가격 인상 효과가 컸다. 이 회사는 작년 초 설탕 등 주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부담이 커지자 제품가격에 연동하는 인상을 적극 추진했다.


이에 작년에만 3월과 8월, 12월에 걸쳐 아이스크림 가격을 종류별로 각각 최대 25%, 20%, 12.5% 올렸다. 올해 2월에도 메로나와 비비빅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7종과 슈퍼콘 등의 가격을 20%씩 인상했다.


이와 함께 해외사업 성장도 실적 개선에 한몫을 했다. 빙그레의 올해 상반기 해외사업 매출은 총 77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27% 급성장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 자연스럽게 수익성 개선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빙그레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수익성이 좋은 해외사업의 성장과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로 빙과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특히 수익성 강화를 위한 원가절감과 판매관리비 효율화 노력도 이익 개선에 큰 보탬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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