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바이오 “발모제 美 FDA 승인 목표로 임상 추진”

[김진욱 기자] 바이오업체 오리엔트바이오(대표이사 장재진)의 발모제 ‘OND-1’임상 1상이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오리엔트바이오 관계자는 19일 “지난 6월 돌입한 OND-1의 임상이 순조롭게 추진중”이라면서 “통상적으로 4~6개월의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에는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1상 이후에도 남은 2~3상을 모두 통과하고 제품 출시까지는 최소 3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2·3상은 미국 FDA 승인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발모 효과를 인정받은 약제는 전세계에 두 개뿐이다. 오리엔트바이오가 임상 시험을 마치고 발모제 출시에 성공하면 세 번째 발모제 개발사가 된다. 오리엔트바이오는 발모기전(機轉)을 가진 약물인 사이클로스포린의 분자 구조를 바꿔 독성은 제거하고 효과만 살리는데 성공했다.


오리엔트바이오가 개발한 발모제는 바르는 제형으로 성 기능 저하나 유산 등 기존 발모제의 부작용을 줄였다. 대머리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실험 결과 기존 약의 여섯 배에 이르는 효과를 냈다는 것이 오리엔트바이오 측의 설명이다.


오리엔트바이오는 1991년 바이오제노믹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2003년 시계제조업체 오리엔트를 인수해 코스닥에 우회 상장했으며 현재는 쥐와 토끼, 원숭이 등 실험용 동물을 사육해 제약사 등지에 공급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937억원, 영업이익은 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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