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IT 투자 늘렸지만 정보보호 뒷걸음질
투자액 14억→10억, IT투자액 대비 비중도 3.1%로 줄어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8일 17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롯데케미칼이 정보기술(IT)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반해, 정보보호 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분야를 막론하고 사이버공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롯데케미칼 정보보호 현황 공시에 따르면 2022년 IT 투자액은 327억원으로 전년도 투자액 241억원에 비해 35%(85억원) 증가했다.


IT 관련 인력도 늘었다. 전년도 65.4명에서 76.1명으로 10.7명 늘었다. 같은 기간 총 임직원이 4571.5명에서 4835.1명으로 증가하면서 IT 관련 인력도 자연스레 늘어난 것이다. 


IT 투자액이 증가한 것은 ▲인건비 외에도 ▲정보처리시스템 구입비 ▲유지보수 ▲정보기술 서비스 이용 ▲정보기술 외주용역 ▲정보기술 컨설팅 ▲교육·훈련 등 IT 전담조직에 투입한 비용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롯데케미칼은 IT 투자액과 함께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도 공개했다. 정보보호 공시는 이용자의 안전한 인터넷 이용 및 정보보호 투자를 활성화하는 제도다. 2016년 자율 공시로 시작한 이 제도는 정보보호 중요성이 커지면서 2021년 법률 및 시행령 개정에 따라 2022년부터 공시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전년 14억원에서 10억원으로 4억원 줄었다. IT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3.1%로, 전년 5.9%에서 2.8%포인트 하락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내부인력 3.8명, 외주인력 1.3명을 더해 총 5.1명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IT 인력 대비 정보보호 전담인력 비중은 전년 8.9%에서 6.7%로 2.2%포인트 떨어졌다. 


정보보호 투자는 줄었지만 정보통신서비스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다는 것이 롯데케미칼의 주장이다. ▲개인정보 손해배상책임보험 가입 ▲재해복구센터 가동훈련 ▲사이버 보안관제 및 침입사고 대응훈련 ▲통합로그관리 시스템 구축 및 운영 ▲퇴직예정자 보안점검을 펼쳤다. 


임직원의 정보보호 인식 제고를 위해서는 ▲개인정보 취급자 정보보호 교육 ▲정보보호 규칙 개정 ▲이메일 모의바이러스 훈련 등을 진행했다. 아울러 롯데 화학군의 정보보호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관련 리스크 사전 예방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정보보호 투자액이 줄어든 것은 올해 개정된 정보보호 공시 작성 매뉴얼에서 공장, 연구소 등의 보안장비 투자비용이 제외됐기 때문"이며 "롯데케미칼은 지속적으로 보안 사고 예방과 ESG경영을 준수하기 위해 정보보호 솔루션과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