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신사업 집중 투자 나설까
코로나19에 주력 홍삼 사업 부진…비홍삼 사업 역량 강화 나설듯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3일 16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KGC인삼공사(한국인삼공사)가 인수합병(M&A)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사령탑까지 교체한 가운데 이르면 올해 '비전 2025' 달성 차원에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지난달 허철호 KT&G 남서울본부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허 사장은 1996년 KT&G에 입사한 이래 KGC인삼공사 중국사업실장 및 대외협력실장 등을 역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KGC인삼공사 대표이사 선임건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4년 만에 사령탑을 교체했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KGC인삼공사가 글로벌 헬스뷰티 기업으로의 전진하는 시기와 맞물려 허 사장이 글로벌 및 사업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더구나 KGC인삼공사가 최근 실적 침체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허 사장의 역할론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KGC인삼공사 지난해 영업이익은 1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3.1%, 21.1% 감소한 1조 2928억원과 863억원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던 홍삼 제품의 부진 여파가 컸다.


이 같은 상황에서 KGC인삼공사는 올해 매출액에 대해 전년 대비 11.2% 증가한 1조4371억원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영업이익도 32.4% 늘어난 1541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홍삼뿐 아니라 화장품 등 비홍삼 사업군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도 "화장품 등 신사업에 대한 지속 투자를 진행하면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효능기반의 제품포트폴리오 제정립 및 온라인 플랫폼의 전략적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GC인삼공사의 비홍삼 사업 관련 M&A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졌다. 사실 KGC인삼공사도 그간 홍삼 사업군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인지해 왔고, 비홍삼 사업군에 대한 역량 강화를 수년 전부터 진행해왔다. 2016년 KT&G의 화장품사업(KGC라이프앤진)을 인수해 사업다각화에 나섰던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의 사업군별 매출 비중은 여전히 홍삼 사업이 90%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으로 높다. 이에 KGC인삼공사가 신사업에서의 경쟁력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M&A로 승부수를 던지지 않겠냐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한 관계자는 "KGC인삼공사의 사령탑이 교체된 만큼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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